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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9

출발에 앞서.. 세상에 완벽한 준비란 없는 것 같다.여행지에서 맞닥드리는 일을 모두 예측하고 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예외 사항을 최소로 하기 위해 우리는 여행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한다.여행 준비를 하는 이유는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철저한 여행 준비는 전문가에게 적절한 말인 것 같다. 나 같은 초보 순례자에게  철저한 준비는 애초에  무리다. 다만, 순례길에서의 고난을 이겨내겠다는 정신적인 준비만 되어 있으면 여행 준비는 반 이상 끝난 것이라고 애써 변명을 해본다.산티아고 순례를 계획한 건 6개월 전이다. 시간 나는 대로 틈틈히 여행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바쁜 일상을 쪼개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는 건 수월하지 않다. 더욱이 나이가 들어가며 일상은 더욱 바쁘.. 2024. 4. 28.
순례를 마친 후를 위한 출발 전에 준비한 기념품(?) 순례를 마친 후를 위한 출발 전에 준비한 기념품(?) 산티아고 순례길을 생각하면 여러 종류의 기념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타인을 위한 기념품 vs 나를 위한 기념품이 그것이고, 기성품 vs 내가 만든 것 인가가가 또 그것입니다.순례길에서 또는 산티아고에서 구입하는 기념품이 있습니다. 이런 류는 “나를 위한“ 기념품이고 ”기성품“입니다. 그리고 순례길에서 만나는 세계 각국의 인연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선물이 있습니다. 주고받는 시점에서는 선물이 됩니다. 그러나 순례길을 마친 후에는 받은 이의 입장에서는 선물이 기념품으로 기억되게 됩니다. 저도 길에서 만나는 인연들에게 전달할 선물을 구입하였습니다. 구입한 컵받침과 지인께서 만들어서 판매하시는 동백꽃 매듭 브로치입니다. 이것은 ”타인을 위한 기성품“인 기념품이죠.. 2024. 4. 26.
산티아고 순례길 프롤로그 비행기표를 예약할 때는 4월 28일이 언제 오나 했는데, 이제 거의 1달 앞으로 다가왔네요! 결혼 30년 기념 선물로 아내와 제게 순례길을 선택했습니다. 순례길에서 부부로 함께 살아온 30년을 기억해보고 앞으로 함께 살아갈 30년을 생각해보기 위해 걸을 예정입니다. 여행은 설레임 반에 기대 반이 되어야 하는데, 산티아고 순례길은 걱정이 앞섭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여행이 아니라 고행의 길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체력이 급격히 하향 곡선을 그리는 나이에 800여Km를 걷겠다는 것은 큰 도전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도전은 타인과 상호 작용에서 발생하고 그들과 함께 풀어야 하는 도전이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풀어야 하는 삶에서 기인하는 도전은 극복 과정이 어렵고.. 2024. 3. 17.
소백산 눈꽃 산행 소백산 눈꽃 산행 2020년은 유난히 눈이 없는 겨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눈으로 바뀐다는 예보가 있고 눈이 그친 다음에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급강화한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찬바람이 불고 갑자기 추워진다는 소식을 듣고 눈꽃이 필 것으로 예상하여 2020년 2월 18일에 소백산으로 향했습니다. 등산코스는 희방사에서 시작하여 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 달밭골로하산하는경로를 잡았습니다. 산행 시간은 8시간을 예상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희방사탐방지원센터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어제 온 눈이 계곡에 보기 좋게 쌓여 있습니다. 눈이 많이 쌓인 곳은 눈이 허벅지까지 쌓여 있습니다. 눈이 나무의 옆에 쌓여 있는 것으로 미루어 간밤에 바람이 많이 불은 것 같습니다. 산행을 시작하는 경북 영.. 2020. 2. 20.
한여름의 덕유산 종주 덕유산은 향적봉을 당일 일정으로 다녀오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서 향적봉 대피소에서 숙박을 하고향적봉과 중봉을 다녀온 것이 전부였습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은 몇차례 종주를 하였으나대중교통을 이용한 덕유산은 불편하여 종주를 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설악산이나 지리산보다 종주의 매력이 덜할 것으로 짐작하여 종주를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들어서 몸이 더 약해지기 전에 덕유산 종주를 해야겠다는 생각은시간이 지나면서 숙제와 같은 것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아내가 뽐뿌를 넣어 줍니다.이번 여름 휴가에 덕유산 종주를 하자고 합니다. 교통이 불편하던 다른 산보다 덜 매력적이던 간에종주를 해보자고 아내가 권합니다. 당장 삿갓재 대피소를 예약하였습니다. 이제 종주 코스를 잡아봐야 겠습니다... 2017. 7. 21.
브롬톤으로 제주도 여행하기 -4일차 제주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오늘은 약 55Km를 타는 날이라서 이전의 날보다는 부담이 적습니다.더구나, 자전거 3일차로 접어드는 어제부터는 몸이 자전거에 적응한 것 같습니다.오늘은 비교적 짧은 거리이고 몸이 자전거에 적응되어 있어서 오늘 라이딩은 쉬울 것 같습니다.다만 맞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아침 햇발을 받으며 브로미 3대가 아침 조회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민박집 주인께서 추천해준 식당인데, 일찍 가게문을 닫는다(오후8:00) 하여 거절 당했던 음식점입니다.현지인이 소개해준 음식점인데 못가봐서 못내 아쉽습니다.. 세화해변(구좌읍)을 벗어나자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커피를 먹으라고 만들어 놓은 테이블인지, 풍경에 멋을 더할려고 만들어 놓은 의자인지 모르겠지만 멋있네요. 풍력발전기가 보.. 2016. 5. 13.
브롬톤으로 제주도 여행하기 -3일차 브롬톤 타고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여행의 하일라이트인 3째날입니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제주관통도로인 5.16도로의 교래입구로 갑니다.교래입구에서 교래3거리를 거쳐 성산일출봉까지 계속 내려가는 길을 달리고, 제주의 아름다운 중산간 길을 가는 날입니다. 아침은 맥도날드에서 모닝 세트로 간단히 해결합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이제 차를 타러 갈 시간입니다. 서귀퐁-성판악-교래입구-제주시 구간을 운행하는 782번 시외 버스를 탔습니다.제주시나 서귀포에서 한라산 등반을 위해 성판악을 갈 때 이용하는 버스입니다.손님이 적은 관계로 기사님께서 접는 자전거는 차에 들고 타라고 하십니다.의자 사이의 공간에 브롬톤을 넣었습니다. 서귀포시 (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가 약 5분 동안 쉬었다가 출발합니다. 시외버스 안의 브롬.. 2016. 5. 13.
브롬톤으로 제주도 여행하기 -2일차 제주도 일주여행 2일째 날입니다.숙소에서 본 협재 동네의 모습입니다. 육지의 시골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돌담벼락이 이곳은 제주도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네요. 어제는 맞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체력소모가 많았고, 라이딩 첫날이어서 피곤하여 일찍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어제는 이동 거리도 얼마 되지 않았으니, 오늘은 좀 많이 달려야 하는 날입니다. 더구나 오후 늦게나 저녁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비가 오기 전에 서귀포에 닿아야합니다. 협재에서 서귀포시까지 약 60-70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초보 라이더들과 함께 가야 하는 매우 긴거리(?)이므로 서둘러 출발해야 하는 날입니다.새벽 6시에 일어나 식사를 마치고, 8시에 출발합니다.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선인장마을로 알려진 월령리를 지납니다.. 2016. 5. 13.
브롬톤으로 제주도 여행하기 -1일차 막연한 계획이 있었습니다.제주도를 한바퀴 돌고 싶다 라는 생각입니다.언제 실행에 옮길 것이며, 누구랑 어떻게 할 것인 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습니다.그저 "제주도를 여유를 갖고 한바퀴 돌아보자" 였습니다. 어느날,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아내와 함께 제주도를 자전거로 타고 한바퀴 도는 여행을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제주도를 자전거로 한바퀴 돌고 그 경험을 기록한 여행기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저에게는 막연하던 계획이었지만 이미 다른 사람들은 실행에 옮겼던 겁니다.저도 막연하던 제주도 한바퀴 돌기 여행을 마치고, 그 여행 후기를 쓰고자 합니다. 제주도 자전거 일주 여행의 옵션은 두가지가 있습니다.옵션 1. 타던 자전거를 제주도로 가져가서 타고 되가져 온다.옵션 2. 제주공.. 2016.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