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aiser - Oktoberfest
옥토버페스트라고 하면 독인 뮌헨에서 매년 열리는 맥주 축제가 떠오릅니다.
그러나 오늘은 메르첸(Märzen)이라고도 하고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로 불리는 맥주를 만들겠습니다.
메르첸은 봄에 양조하여 여름과 가을에 즐기던 맥주였습니다.
19세기에 독일 옥토버페스트 축제에 사용되면서 옥토버 페스트의 대표 맥주가 되었고
이후에는 메르첸 또는 옥토버페스트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메르첸/옥토버페스트는 갈색을 띠는 앰버라거라고 생각하면 되고,
몰트의 풍미와 부드러움이 특징이며 거칠거나 무겁지 않고 드라이한 맛으로 사랑받는 맥주입니다.
색상은 라거보다는 진한 색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나 약한 갈색에서 진한 갈색까지 다양합니다.
오늘 양조할 맥주는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Avery 양조장의 The Kaiser라고 하는 임페리얼 옥토버페스트입니다.
BeerAdvocate.com에서 옥토버페스트 맥주 중에 14위(2020.9. 현재)에 오른 맛이 좋은 맥주입니다.
맥주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일반적인 옥토버페스트보다는
맥아의 풍미가 좀 더 풍부하고 맛이 진한 맥주이며
맥아가 많이 사용되어 알콜 도수가 다소 높습니다.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양조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어보입니다.
다만 라거의 발효 과정에서 온도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레시피 대로 당화를 하고 있습니다.
워트 24L 수거하여 90분간 끓였습니다.
The Kaiser 맥주 양도에 사용할 홉입니다.
일부 홉은 대체 홉을 사용하였습니다.
워트를 과도하게 수거한 것 같습니다.
워트의 당도가 낮을 것에 대비하여 9.4brix(약 1.04 Gravity)인 워트 2.5L를 60분간 졸여서 400ml로 만들었습니다.
졸인 워트의 당도를 측정하니 당도계의 최대 측정 값이 32brix를 초과하였습니다.
졸인 400ml 워트를 90분간 끓인 워트에 추가하였습니다.
졸인 워트입니다.
졸인 워트를 90분간 끓인 워트에 추가하여 초기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OG=1.086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목표 비중인 1.085와 비슷합니다.
3주간의 발효과정을 마치고 종료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종료비중은 FG=1.028로 측정되었습니다.
목표 종료비중인 1.019보다 종료 비중이 높습니다.
달달한 맥주가 될 것 같습니다.
맥주의 도수는 ABV=7.6% 정도로 예상합니다.
Avery 홈페이지에서 얻어온 이미지로 라벨을 만들었습니다.
병입하였습니다.
1달 간의 라거링을 마치고 시음을 하였습니다.
앰버색이 먹음직스러우며 거품이 매우 좋습니다.
일단, 첫 맛은 묵직합니다.
라거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깔끔함과 맥아의 묵직함과 부드러움으로 목넘김이 좋습니다.
라거 맥주이나 에일과 같은 느낌을 주는 맥주입니다.
그러나 에일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깔끔한 뒷맛이 일품인 맥주입니다.
다만 다소 달달한 맛이 약점으로 다가옵니다.
약간의 달달함이 사람마다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으나, 저는 약점으로 느껴집니다.
제 옆지기는 약간의 달달함이 오히려 좋다는 반응입니다.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는 맥주를 양조하여 시음하는 것은 자가 양조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번쯤은 만들어 봄직한 맥주로 임페리얼 옥토버페스트를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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