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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일 (벨기에, 세종, 밀)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 오크

by Gurapher 2018. 5. 8.

오크향이 은은히 풍기는 위헤비 맥주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크통에서 1년을 묵힌 맥주였는데, 풍미가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만든 슈나이더 아벤티누스에 오크향이 나도록 오크칩을 넣었습니다.

 

<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양조 작업기 바로가기 >

 



별도의 발효병에 슈나이더 아벤티누스와 오크칩을 넣고 발효시킵니다.

약 4주간의 발효 후에 병입할 예정입니다.


 


라벨은 아벤티누스 라벨에 노란색으로 배경을 바꾸었습니다.

오크가 추가된 의미로 노란색으로 바꾸었습니다.



2년 숙성 후, 시음

진한 갈색이며 오랜 시간을 지나는 동안 침전물이 가라앉아서 투명합니다.

거품은 조밀하지 않았으며 헤드는 이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마시는 내내 탄산은 입안을 간지롭혔습니다.

양조 당시에 거슬렸던 오크 향이 시간이 지나면서 홉향과 맥주에 녹아들은 것 같습니다.

시음 초반에는 오크의 향을 느낄 수 없을 정도였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오크향이 살아 났습니다.

알콜 8.2%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으나 1병을 다 마시고 나니 취기가 올라옵니다.

거품이 거의 없고 은은한 오크향이 살아 있으며 묵직한 바디감으로 인해 맥주가 아니라 잘 익은 풀바디 와인을 먹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오랜 시간을 거친 후에 비로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그런 맥주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만들어 보시기를 권하며,

최소 1년간 숙성한 후에 드시기를 권합니다.


내가 만든 맥주를 숙성하자마자 마셔보고 1년 넘게 숙성시킨 후에 마셔보는 것이 자가 양조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