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종류의 수제맥주 레시가 기록된 책을 구입했습니다.
책의 내용을 살피던 중에 Sorachi Ace 맥주의 레시피가 있었습니다.
소라치 에이스는 소라치 홉을 사용하여 만든 맥주로 맛이 아주 특이한 맥주입니다.
Sorachi Ace를 만들고 판매하는 Brooklyn Brewery의 홈페이지 나와 있듯이,
변덕스럽고 레몬 향이 강한 소라치 홉의 특성이 잘 반영된 아주 특이한 맥주입니다.
미국의 맥주 사이트인 beeradvocate.com에서 꽤 맛있는 맥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재료를 준비하였습니다.
당화는 먼저 50℃에서 10분간 진행합니다.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담요로 발효조를 감싸주었습니다.
기대이상으로 온도가 잘 유지됩니다.
집에서 양조를 하시는 분이라면 시도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차 당화입니다.
63℃에서 60분간 당화를 합니다.
3차 당화입니다.
67℃에서 15분간 당화를 시켜줍니다.
당화하는 데 꽤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75℃에서 매쉬아웃을 하고, 라우터링을 합니다.
워트의 색상이 매우 밝게 보입니다.
오늘 맥주에 사용항 소라치 홉입니다.
홉을 끓이는 과정에서 홉의 찌꺼기를 좀금이도 덜 만들기 위해서 홉망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홉의 찌꺼지가 덜 생겼습니다.
가벼운 바디감을 위해 옥수수당을 추가하였습니다.
끌히기와 식히기를 끝낸 워트의 초기 비중은 아래와 같습니다.
OG=1.065
레시피에 설명한 초기 비중인 1,062와 거의 일치합니다.
발효를 위해 사용할 효모입니다.
발효 2일째
발효한 지 약 7일이 지나서 종료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종료비중 FG는 1.006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레시피 상의 종료비중 1.008보다는 더 낮은 비중이 측정되었습니다.
맥주의 예상 알콜은 약 7.7%가 될 것 같습니다.
레이블은 브룩클린 양조장 홈페이지와 구글의 이미지 서칭을 통해 이미지를 구해서 만들었습니다.
시음
병입한지 약 1달이 지난 후에 시음을 하였습니다.
거품은 조밀하지 않고 헤드의 유지력은 약합니다.
레몬 향에 코를 자극합니다.
첫맛은 매우 드라이하며 톡쏘는 맛이 느껴집니다.
레몬이 약간 쏘는 맛이 있는데 탄산과 헙쳐져서 쏘는 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향이나 맛이 기존의 맥주와는 매우 다릅니다.
이 맥주는 시간이 지나면서 맛의 변화가 다양하다고 합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는 어떤 맛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2020.3.1. 시음
병입하고 약 17개월(1년 5개월)이 지난 소라치에이스를 개봉하였습니다.
거품이 매우 조밀하며 헤드의 유지력도 좋습니다.
색상은 초기보다 다소 진하게 그변하고 매우 맑아졌습니다.
이전의 레몬 아로마는 짆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첫맛에서 알 수 없는 플레버가 느껴집니다.
레몬의 향이라고 하기에는 좀 더 묵직하고 그을 린듯한 향이 가미된 것 같습니다.
레몬 향 보다는 오크향에 가까운 향이 느껴집니다.
소라치 홉의 쏘는 맛이 탄산과의 상승작용으로 쏘는 맛이던 초기의 느낌은 사라지고 매우 부드러워졌습니다.
7.7% 의 도수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맥주가 부드러워지면서 홉향도 쏘는 듯한 레몬 향에서 부드러운 오크향으로 순화된 것 같습니다.
변덕스런 향을 낸다는 소라치 에이스 홉의 향이 레몬향에서 오크향으로 바뀐 것이 신기합니다.
초기에 비해 신맛이 다소 많이 느껴지나 도드라지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던 초기 맛과는 달리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으며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 순화된 맛을 보여줍니다.
맥주를 만들어 즐기는 재미를 톡톡히 느꼈던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