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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라산 겨울산행

by Gurapher 2015. 1. 18.

오랜만에 겨울 한라산을 찾았다.

 

오늘의 코스는 성판악-백록담-관음사 코스이다.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코스로써 난이도는 중간 정도이다.

 

07:00 현재 성판악 주차장은 만차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도로옆에 차를 세우고 등반을 한다.

 

등반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는데,

사진이 너무 어둡게 나오고 말았다. T.T

 

성판악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를 출발!

현재 시간 07:15

 



한라산 등산 코스별로 입장 시간을 나타내는 안내판이 우리를 긴장시킨다.

 

 


등산로 초입의 나무가 보기가 좋다.

 

 

한라산 이정표를 사용자의 관점에서 잘 만든 것 같다.

약 50분을 걸었는데 난이도가 대채로 쉬운 C구간이라 힘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속밭대피소까지 1.0Km 정도가 남아 있다.

 

 

서리인지 눈이지 분간이 되지는 않지만

하얀 서리를 뒤집어쓴 나무 모습이 보기가 좋다.

 

 

 

속밭대피소에 도착했다.

현재 시간 오전 8:35.

 

 

 

 

성판악을 출발한지 약 1시간이 지난 것 같다.

대피소에는 먼저 도착한 등산객이 잠깐 땀을 식히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진달래 대피소까지 약 3Km가 남았는데,

12:00 이전에 도착하지 못하면

한라산 등반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경고성 안내판이 우리를 긴장하게 만든다.

 

 

 

잠시, 한라산 등반 기념 사진을 한장!

요즘 언론에 자주나오는 IS를 연상케하는 복장이다.

 

 

 

속밭 대피소를 출발하여 약 30분 정도 산을 오른 것 같다.

 

 

 

산에 오를 수록 나무들이 하얀색 겉옷을 하나 둘씩 입는다.

고도가 높아지고 바람소리가 세어진다.

나무에 상고대가 늘어난다.

 

 

이제 진달래 대피소에 거의 다 왔다.

점점더 눈이 쌓여간다.

눈높이에 있던 이정표가

이제는 눈에 쌓여 발치끝에서 겨우 보인다.

 

 

7:15에 성판악을 출발하여 9:45에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성판악을 출발한지 약 2:30만에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했다.

대피소 입구는 쌓여진 눈높이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는지 짐작할 수 있다.

 

 

사발면을 사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

식사를 하려고 빈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

자리를 잡고 요기를 때우는 사람 등으로

이미 대피소 안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시장 장터도 현재 이곳 진달래 대피소보다는

조용하고 한적할 것이다.

 

복잡한 대피소 안을 피해서

대피소 밖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불어오는 바람을 피하기 위해 뒤집어 쓴 비닐이 이채롭다.

 

 

화장실을 다녀온 동안

늦게 도착한 등산객이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려고 대기하고 있는 줄이 꽤나 길다. 

 

 

 

간단한 점심 요기를 마치고

한라산 정상을 향해 출발!
현재 시간은 10:30

대피소에서 약 50분 동안 휴식을 취한 것 같다.

진달래 대피소를 배경으로 한 컷!

 

 

대피소를 출발한지 약 20분이 지났다.

잔뜩 흐려 있던 하늘이 간간히 파란 모습을 보여준다.

 

 

파란색 하늘아래의 상고대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등산객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아름다은 상고대를 양눈에 가득히 담고 있다.

 

나도 눈에 담아가기에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으로 남기기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등산 베난에서 카메라를 꺼냈다.

 

사실 등산중에 사진 촬영을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베낭을 열어 카머라는 꺼내는 일이

은근히 귀찮다.

그러나 사진을 찍고 싶으니 귀차니즘을 참아야지 어쩌겠는가?

 

 

현재시간 11:12

진달래대피소를 출발한지 액 50분이 지난 것 같다.

백록담까지는 약 1Km가 남았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발밑으로 제주 시가지가 보이고 제주 해안선이 보인다.

 

육지의 산은 정상을 향해가는 동안

주로 능선과 숲과 나무가 보인다.

 

그러나 한라산은 발아래 마을이 있고,

내 발치에 바다가 보인다.

이것은 한라산을 등반할 때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요,

육지의 산에서 느낄 수 없는 상쾌함이다.

 

한라산을 오르때 느끼는 쾌감을 오랜만에 맛보는 것 같다.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다.

저 멀리에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한라산 정상을 향해가는 사람들의 행렬이 꿈툴거리는 뱀처럼 보인다.

세찬 바람에 목을 잔뜩 움꾸려서 마치 머리 숙여 인사하는 것처럼 보인다.

 

 

백록담을 향해 가는 길이

히말라야 산을 등반하는 길처럼 보인다.

 

 

오늘 백록담을 오르는 등반객이 꽤나 많다. 

정상을 향해가는 등반객이 줄지어 가고 있다.

 

바람이 점점 더 세차게 불어댄다.

앞을 똑바로 쳐다보기 힘들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분다.

 

 

백록담을 약 200m를 앞둔 곳에 설치한 가이드에 달라 붙은 상고대가 엄청 크다.

상고대는 바람의 세기에 비래하여 커진다고한다.

지금 백록담에 불어대는 바람의 세기를

가이드에 달라 붙은 상고대의 크기로 짐작할 수가 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앞을 제대로 처다보고 길을 가는 등산객이 드물다.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어댄다.

 

 

세차게 불어 오는 바람을 뒤로 하고 인증샷 한장!

 

 

드디어 한라산 정상 백록담이 보인다.

 

 

백록담 정상은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똑바로 서있거나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다.

 

바람에 따라 날아오는 작은 얼음 알갱이가 눈과 얼굴을 때린다.

 

얼굴에 부딪히는 얼음 알갱이는 유리알갱이처럼 피부를 긁어놓고 간다.

마치 수많은 돌맹이가 얼굴을 때리는 것 같은 고통이 얼굴 전체에 퍼진다.

 


백록담에 불어오는 바람을 피해서 영실쪽으로 하산길을 재촉하였다.

한라산의 풍경은 역시 영실쪽이 단연 최고인 것 같다.

눈이 쌓인 백록담 능선이 멋지게 보인다. 

 


하신길에 하늘이 맑게 개어서 파란하늘을 보여준고 있다.

철쭉나무에 달라붙은 상고대와 파란하늘의 조화가 보기가 좋다.  

 


관음사 하신길의 눈내린 영실괴암의 모습을 담았다. 

 



태양, 파란하늘, 하얀 상고대가 어울린 풍경이 참으로 보기가 좋다.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도 오전보다는 따뜻하여

관음사로 하산하는 등산객의 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태양, 파란하늘, 하얀 상고대.

파란 하늘은 심해 바다를 연상케하고,

하얀 상고대는 산호로 보인다. 

 

 

 

하산길에 계속 이어지는 멋진 풍경 

 

 

 

하신길의 등산객들이 눈앞에 펼쳐진 상고대 사이를 걸어간다. 

 

 

해외 원정대로 보이는 팀이 동계 훈련을 하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눈밭과 상고대 

 

 

상고대와 설경을 구경허면서 천천히 하산했다.

약 1:30 정도가 지난 것 같다.

눈에 뭍힌 이정표를 보니 약 2Km를 내려온 것 같다.

이 속도로 하산을 한다면 해질녁에 관음사에 도착할 것 같다.  

 

 

낙석으로 부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철재 방호대의 머릿부분이 

눈이 많이 내려 쌓여서 등산객의 어깨에 닿는다.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했다.

현재 시간이 2시 정도 된 것 같다.  

 

 

삼각봉 대피소의 현판  

 

 

삼각봉 대피소가 왜 삼각봉 대피소인가를 알려주는 봉우리.

대피소 앞에 서있는 봉우리이다.   

 

 

나무에 한쪽면에 달라붙은 눈은

지난 밤 제주도에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었는 가를 보여준다.

좋은 풍경을 보여주는 제주의 바람이 고마울 때도 있다.    

 


 

 

 

탐라계곡 대피소 이정표가 보인다.

삼각봉 대피소를 출발한지 약 1시간이 지나서, 3:15이다.   

 

 

 

피곤한 여정을 갈무리하는 등산객 무리가 보인다. 

 

 

오후 4:00 이다.

성판악을 7:00 경에 출발하였으니 대충 9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겨울 한라산 여행의 선물인 설경,

설경을 내 PC에서 보고 싶어 배경화면을 만들어보았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