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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일(IPA, PA)

HeadyTopper-2차

by Gurapher 2021. 12. 30.

지난번에 만든 Heady Topper 클론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또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Heady Topper 맥주에 대한 설명은 다른 웹사이트에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레시피를 보면 양조하는데 특한 사항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2번의 드라이 홉을 해야하기에 다소 많은 양의 맥주가 버려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양조과정과 드라이홉을 하는 동안에 사용할 홉이 약 308g입니다.

매우 많은 양의 홉이 사용되며, 전체 재료비 중에 홉의 가격이 절반을 넘네요. ㅠㅠ

만약에 Heady Topper를 양조하시려면 비용면에서 다소 부담을 예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1차 양조 때와 다른 점은

맥주의 바디감을 높이기 위해서 워트를 별도로 수거하여 졸인 후에 본래 위트에 추가한다는 겁니다

 

재료와 레시피는 아래와 같습니다.

 

 

당화과정입니다.

 

 

워트의 색이 밝은 노란색인 걸보니 최종 맥주의 색은 아주 이쁠 것 같습니다.

 

 

그레인 베드입니다.

 

 

드디어 매우 많은 홉을 투여하기 시작합니다.

워트는 24L를 수거하여 70분간 끓였습니다.

 

 

바디감을 놏이고 맥아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워트를 추가로 수가하여 졸인 후에 끓고 있는 워트에 추가하였습니다.
추가로 수거하여 3시간 동안 졸인 워트를 끓고 있는 워트에 추가하였습니다.

더보기

10L의 워트를 추가 수거 → 3시간 동안 끓임 4L 수거(22Brix, 1.092) → 끓고 있는 워트에 추가

 

 

원래 워트와 추가한 워트를 혼합하여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초기비중이 OG=1.072 로 측정되었습니다.

(당도계는 18.2Brix = 1.075G 로 측정되어 당도계와 비중계의 결과가 거의 비슷합니다.)

목포 비중인 1.076보다 낮지만 졸인 워트를 추가하였기에 최종 맥주의 맛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발효 2일차 입니다.

에어락이 활발히 움직이는 걸 보니, 발효가 잘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종료비중이 예상대로 1.012로 측정되었습니다.

맥주의 알콜비율은 약 7.8% 정도로 계산되었습니다.

더블 IPA로는 다소 낮을 수 있으나 마시기에는 아주 좋은 도수입니다.

저는 7.x대의 알콜 도수의 맥주가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지인의 따님꼐서 라벨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맥주를 양조하는 저를 상상하며 디자인했답니다.

저의 실물보다 더 멋지게 그려서 더욱 맘에 드는 라벨입니다.

 

 

2주간 숙성을 한 맥주를 시음하였습니다.

경험상 많은 홉이 사용된 IPA는 최소 1달을 숙성해야 홉의 잔맛이 사라지고 본연의 맛이 살아납니다.

그런데 1달을 참지를 못하고 2주만에 시음을 하였습니다.

홉의 잔 맛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시음하였습니다.

 

역시, 헤디토퍼입니다.

홉의 쓴맛을 중화시켜주는 묵직한 맥아의 느낌이 좋습니다.

숙성시간이 짧은 관계로 헤드가 성글고 오래 유지되지 않습니다.

숙성이 덜되었지만 홉의 향이 폭팔합니다.

맥주를 껴안고 있는 라벨이 시음을 하는 저의 모습를 나타낸 것 같아서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약 4개월 동안 숙성시킨 맥주를 맛보았습니다.

조밀한 거품이 많아서 헤드가 매우 풍성해졌습니다. 

맥아의 묵직함은 다소 약해진 것 같으나 홉의 향이 풍부하게 느껴지며 쓴맛이 많이 정화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 IPA는 3개월 이상을 숙성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