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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일(IPA, PA)

[수제맥주] Heady Topper - 헤디토퍼

by Gurapher 2018. 11. 28.

[수제맥주] Heady Topper - 헤디 토퍼


IPA계의 전설, 죽기 전에 먹어봐야 하는 맥주, 세계 TOP 10 맥주 중에 하나 등등, 

여러가지 수식어가 붙는 IPA가 Alchemist Brewery의 Heady Topper입니다.

해외 맥주 사이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Heady Topper를 만들어보겠습니다.

국내의 유명 맥주 시음 사이트에서도 좋은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IPA는 곡물도 많이 준비해야 하지만, 특히 투입하는 홉의 양이 상당합니다.

약 20L 맥주를 만드는데 308g의 홉이 사용됩니다.

맥아보다 홉의 가격이 더 부담이 되는,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그런 류의 일이 되지요.


양조 절차

기본적인 양조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67℃에서 60분간 당화 → 60분간 끓임 → 홉 추가 → 워풀 후 30분간 휴지 → 칠링 → 20도에서 1주일 간 발효

드라이 호핑 : 목표 비중에 도달했을 때(통상 발효 3일차)에 1차 드라이 홉 → (발효) 7일 후 통갈이 → 2차 드라이 홉 → 5일 후 병입 → 2주 후 시음

OG = 1.076,  FG = 1.014,  IBU = 100+,  SRM = 6,  AVB = 8%


특이한 점은 워풀 후, 뜨거운 워트를 30분간 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홉의 아로마를 충분히 추출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드라이호핑을 2회에 걸쳐합니다.

그런데 1차 드라이이 호핑은 어느정도 발효가 완료되는 시점에, 발효 중인 통에 홉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양조 시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어보이는 점은 없어 보입니다.


재료 준비


 구분

 내용

 시간

10L 

20L 

비고 

 몰트

pale ale malt

60min

 4.1Kg

6.8Kg 

 

 Caravienne malt

60min

102g

170g 

 

Magnum hop, 14%

60min

8.5g

14g 

 

Simcoe hop, 13%

30min 

16.8g

28g 

 

 Cascade hop, 5.75%

0min 

 16.8g

 28g

 

Apollo hop, 17.2%

8.4g

14g 

Nugget hop으로 대체

 Simcoe hop, 13%

 16.8g

28g 

 

 Centennial hop, 10.5%

 16.8g

 28g

 

 Columbus hop, 14%

 8.4g

 14g

 

 Chinook hop, 

Primary Dry hop

 16.8g

28g

 

 Apollo hop

 16.8g

 28g

 Nugget hop으로 대체

  Simcoe hop

 16.8g

 28g

 

  Centennial hop

 Secondary Dry hop

 21g

35g

 

  Simcoe hop

 21g

 35g

 

 기타

 turbinado sugar

10min

 270g

450g

 일반 설탕으로 대체

Yeast 

GY054(Vermont IPA), ECY29(North East Ale), Omega Yeast(DIPA Ale)

M44효모 재사용 

청징제

Irish moss

 10min

 1/2 tsp

 1/2 tsp


 효모영양제

 

 10min

  1/2 tsp

 1/2 tsp 

 



양조

초기물 = 13L, 스파징 물 = 10L, 수거 워트 = 17L

끓이는 워트는 16L로 하였습니다.


맥아를 준비하였습니다.



오늘 사용할 홉입니다.



67℃에서 60분간 당화를 하였습니다.

60분 후에 78℃에서 매쉬아웃을 하였습니다.



워트를 60분간 끓이면서 홉을 추가합니다.

저는 16L의 워트를 60분간 끓이고 약 11.5L의 워트를 수거하였습니다.

60분간 끓이는 동안 약 30%가 증발하였습니다.



끓이는 동안 홉을 추가하였습니다.




끓임이 끝나는 시점에 홉을 추가하고 워풀을 약 30분간 진행하였습니다.




30분간 워풀을 진행하는 동안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뚜겅을 닫고 약 30분간 기다렸습니다.




초기 비중은 OG=1.080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예상 비중 보다 다소 높게 나왔습니다.



발효조에 워트를 채우니 약 12L의 워트가 수거되었습니다.



발효를 위한 효모는 지난번 Red Ale을 만들고 수거한 효모를 재사용하였습니다.

효모를 재사용하는 방법은 여기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효모를 워트에 투입한 사진입니다.



약 5시간이 지난 후에 발효조의 모습니다.

재사용한 효모의 개채수가 많고 건강한 효모이어서 발효가 왕성하게 진행됩니다.



발효를 시작한 지 4일이 지났습니다.

비중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첫번째 드라이호핑을 하였습니다.



에어락의 움직임이 멈추었습니다.

약 8일이 지난 상태로 발효가 완료된 것 같습니다.

통갈이를 하고 2차 드라이호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통갈이 전에 종료비중을 체크합니다.

종료비중은 FG=1.016 입니다.

맥주의 알콜 도수는 8.4%입니다.

비중을 재고 난 영비어를 시음해 보았습니다.

진한 몰트가 홉의 쓴 맛을 덮어줍니다. 

꽃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걸죽한 목넘김을 선사하는 영비어입니다.

2차 드리이 호핑과 컨디셔닝 후가 기대되는 맛입니다.



통갈이를 하고 2차 드라이호핑을 하였습니다.

홉을 추가한 후, 약 5시간이 지난 후의 모습입니다.

홉이 풀어진 상태에서 이동으로 인한 영비어의 흔들림으로 영비어와 홉이 뒤섞이고 있습니다.

 

 

라벨


라벨은 Alchemist Brewery 홈페이지와 구글의 이미지 검색 기능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획득하여 편집하였습니다.
 



병입


드라이호핑을 2번하는 헤디토퍼는 영비어에 홉의 잔해가 많이 석여 있습니다.

병잉할 때, 홉의 잔해를 걸러내는 일이 필요합니다.

저는 멸치 다시망을 반으로 나눠서 홉을 걸러내는데 사용했습니다.





멸치 다시망에 홉의 잔해가 잘 걸러집니다.

병입하는 동안 홉 찌꺼기가 다시망 그물에 점점 쌓여갑니다.



병입을 하면서 걸러진 홉의 양이 대단합니다.

걸러진 홉을 보면서 헤디토퍼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홉의 양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약 10L의 맥주를 만드는데 176.4g(6.2oz)의 홉을 사용하였습니다.

정말로 많은 양의 홉이 사용되었습니다.



홉을 거르고 난 헤디토퍼의 상태입니다.

비교적 깨끗하게 홉 찌꺼기가 걸러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병입을 하고 라벨을 붙인 헤디토퍼입니다.

이제 후발효만 잘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음


병입 후, 약 2주가 지났습니다.

2주간 숙성된 맥주의 거품이 아직은 약합니다.

홉의 향이 강하게 발산되는데 맥아와 어울어진 홉의 향은 아직은 숙성된 홉의 향이 아닙니다.

홉이 많이 사용된 맥주는 최소한 약 1달 정도 숙성 기간이 필요합니다.

홉이 많이 사용되는 플리니더엘더(Pliny the Elder) 맥주의 경우도 최소 1개월의 숙성 기간이 필요했엇습니다.




병입 후, 약 4주가 지났습니다.

거품이 이전보다 많아지고 유지력도 좋아졌습니다.

홉의 향이 거슬리지 않고 숙성된 홉의 향이 느껴집니다.



병입 후, 약 7주가 지났습니다.

거품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지고 매우 조밀합니다. 거품의 유지력도 매우 좋아졌습니다.

맥아와 어울어진 홉의 향이 느껴집니다. 

이제 Top 10 맥주의 기품이 느껴집니다.


헤디토퍼는 많은 재료가 필요하고 발효와 숙성 기간이 많이 요구되는 맥주입니다.

헤디토퍼의 맛을 보신다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결과를 느낄 수 있는 맥주입니다.


한번 만들어 보시는 걸 권하고 싶은 맥주입니다.


감사합니다.





Clarify : (여과) 과실 음료나 포도주와 같은 발효주에 남아 있는 불필요한 것들을 걸러내는 여과하는 것 또는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