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술/에일 (brown, amber, scotch)

McGulian Amber Ale

by Gurapher 2020. 7. 3.

주변 지인들께 어떤 맥주를 만들면 좋을지를 문의하였습니다.

여러 종류의 맥주가 언급되었으며 투표 결과는 많은 분들이 앰버에일을 선호하셨습니다.

 

 

이미 여러 종류의 앰버에일을 만들어 본 터라, 맥아의 성격이 강한 앰버에일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앰버에일 중에 Yukon Red Amber Ale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맛보기는 어려운 맥주 중에 하나인데, 맥아적인 성격이 강한 맥주입니다.

아울러 홉에서 기인하는 씁쓸한 맛과 과일 향이 일품인 맥주입니다.

 

이번에는 이 맥주를 만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레시피와 간단한 절차는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양조

 

레시피대로 70℃에서 60분간 당화를 진행하였습니다. 

 

 

라우터링을 거쳐서 약 23L 워트를 수거하였습니다.

검정 맥아는 전체 맥아 중에 약 0.6%를 사용하였는데, 워트의 색상이 진한 갈색이었습니다.

물론 크리스탈이나 뮨힉 모틀도 사용하였으나 

검정맥아(Black Patent Malt)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레시피 대로 90분간 끓이지 않고 100분간 끓였습니다.

처음 35분간은 워트만 끓였으며, 이후에 레시피대로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홉을 투입하였습니다.

마지막 홉을 넣고 5분을 더 끓여서 총 100분간 끓였습니다.

 

 

100분간 끓인 워트의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초기비중은 1.056입니다. 목표비중인 1.064보다 조금 묽게 제조되었습니다.

아마도 초기 워트를 너무 많이 잡은 것 같습니다.

OG=1.056

 

레시피에 기록된 액상 효모대신 건조효모를 사용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지인이 1년 동안 쉬지말고 맥주를 만들라고 항온기를 제작해 주셨습니다.

50℃ ~ -5℃까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기존 냉동고를 개조해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만들어 주는 조건으로 저 항온기가 고장날 때까지 맥주를 만들어서 상납(?)하라는 "노예계약서"를 첨부하여 보내왔습니다.

물론 저의 동의를 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계약서와 물건을 보내왔습니다. ^^

항온기가 너무  좋아서 노예계약서에 서명을 했다는 슬픈 사연이...ㅠㅠ

 

 

항온기의 온도를 20℃로 설정하였습니다.

 

온도 편차를 ±1℃로 설정해놓았는데, 냉장 성능이 우수하여 17.6℃가 되었네요.

 

 

항온기의 성능이 좋아서 매우 만족합니다.

지인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여, 마음 한켠에는 "노예계약서"의 여운이 남아 있네요. ㅠㅠ

 

2일 동안 발효가 왕성하게 일어나더니 3일째부터는 다소 조용하네요.

 

1주일간에 걸쳐 발효가 완료된 것 같습니다.

2차 숙성을 위해서 통갈이를 하고 종료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종료비중 FG=1.023로 측정되었습니다.

목표 비중 1.019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예상 알콜비율은 약 4.3%가 될 것 같습니다.

 

발효 온도 적정 온도인 20에서 발효되지 않고 약 18.5℃에서 발효되어 비중이 높게 나온 것 같습니다.

통갈이 후 2차 숙성이 완료된 시점에 다시 측정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종 비중을 측정하고 남은 영비어를 마셔보았습니다.

앰베에일답게 맥아의 특징이 잘 살아 나는데, 맥주에 임팩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레시피에 없는 드라이 홉을 추가하였습니다.

cascade 홉 30g을 추가하였습니다.

드라이호핑을 하는 동안 추가 발효가 진행되었습니다.

아마 1주일로는 발효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추가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에 라벨을 만들었습니다.

맥아의 특징이 드러나는 맥주이기에 라벨에 보리를 그려넣었습니다.

 

 

2차 숙성이 진행되는 동안 에어락의 움직임이 계속 이었졌습니다.

추가 발효가 계속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2차 숙성이 종료된 후에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FG=1.008로 측정되었습니다

목표 비중 1.019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예상 알콜비율은 약 6.3%가 될 것 같습니다.

 

 

병입 후에 단체사진을...

 

 

 

 

감사합니다.

 

 

다른 종류의 앰버에일(Amber Ale) 살펴보기

 

홉백 앰버 에일 : HopBack Amber Ale

구라퍼 브라운 에일 :Gurapher's Brown Nectar

아프리칸 앰버 : African Amber Ale

풀세일 앰버 : Full Sail Amber Ale

맥걸리안 앰버 : McGulian Amber Ale (이 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