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ex Pro 150E2
렌즈가 회전하는 파노라마 카메라 Noblex Pro 시리즈
노블렉스 Pro 150은 120mm 필름을 사용하는 파노라마 카메라이다.
120mm 필름으로 6장을 촬영할 수 있다.
6장을 찍을 수 있으니 촬영할 때 한컷, 한컷에 신경을 써야한다.
노블렉스 파노라마 카메라의 촬영 화각은 146도 정도이다.
사람이 두눈으로 볼 수 있는 시야각이 60도정도라고 하니
사람의 시야각의 약 2.5배에 해당하는 넓은 범위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이다.
노블렉스 파노라마 카메라의 길이는 대략 21cm이다.
일반 DLSR 카메라에 비하면 몸집이 큰 편이다.
한번 촬영되는 필름의 크기가 5cm x 12cm임을 감안한다면
120mm를 사용하는 여타 파노라마 카메라에 비해 그다지 크지 않다.
린호프나 후지에서 생산되는 파노라마 카메라에 비하면 오히려 작은 편이다.
노블렉스 카메라의 세부를 살펴보자.
카메라의 전면에는 NOBLEX 로고가 큼지막하게 찍혀 있다.
로고 좌측으로는 PANORAMA라는 글씨가 있고
로고 우측에는 젊은이(GERMANY)가 만들었다는 글귀가 있다.
카메라 전면 우측 하단에는 카메라의 모델명이 기록되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카메라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으나
2000년 초반에 구입한 Pro 150E2이다.
장비를 구입하면 왠만하면 가지고 있는 성격이라서,
2000년경에 구입한 카메라를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보통의 카메라는 전면에 렌즈가 있으나
노블렉스 파노라마 카메라는 전면에 조리개를 설정하는 다이얼만 있으뿐
렌즈가 보이지 않는다.
조리개는 수동으로 조작하도록 되어 있으며 f4.5 - f22까지이다.
카메라의 렌즈는 조리개 뒤에 숨어있으며, 테사렌즈로 50mm f4.5 이다.
120mm 필름을 사용하는 카메라는 초점 거리 80mm가 표준렌즈이므로
50mm렌즈이면 다소 넓은 광각 렌즈이다.
노블렉스 파노라마에 사용되는 테사렌즈는
모든 조리개에서 칼같은 선예도를 보여주며
콘트라스트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찍어논 필름을 보고 있으면, 마치 핫셀렌즈를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카메라 상단에 셔터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다.
셔터는 1/15초, 1/30초, 1/60초, 1/125초, 1/250초로 모두 5가지가 있다.
요즘 사용하는 DSLR에 비하면 셔터가 매우 제한적이다.
셔터 아래에 카메라 전원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있다.
스위치를 ON하면 녹색 LED에 불이 켜진다.
노블렉스 Pro 150은 AA크기의 건전지 4개를 사용한다.
렌즈통을 회전시키는데에 모터가 사용되며,
건전지는 모터를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경험상으로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에는
한번 건전지를 교환한 후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30통 정도를 찍었던 것 같다.
카메라 좌측 상단에는 필름을 감아주는 노브와
다중노출을 조절하는 스위치 및 셔터 버튼이 있다.
필름 노브에는 현재 몇장을 촬영했는 가를 알 수 있도록
노브에 숫자가 기록되어 있다.
필름 노브의 S는 시작을 의미한다.
M 표시는 다중노출 사용 여부를 나타낸다.
노블렉스에 다증 노출은 매우 중요하다.
이미 셔터 노브에 언급했듯이,
노블렉스 파노라마 카메라의 셔터타임은 최저가 1/15초 이다.
셔터타임이 1/15초 보다 길게 촬영해야 하는 경우에는 다중 노출을 사용해야 한다.
요즘 판매되는 신모델은 최고 3분까지 촬영된다고 한다.
카메라 뷰파인더 우측에 수평계가 장착되어 있다.
렌즈가 회전하는 카메라이므로 카메라의 수평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수평이 맞지 않은 상태로 촬영을 하게되면 사진이 휘어져 나오게 된다.
사진의 양쪽 끝이 위로 휘던가 아래로 휘어진 사진이 나온다.
카메라의 뒷면이다.
조리개별로 피사계심도가 표시되어 있다.
카메라 뒷면 최하단에는 시리얼 넘버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도 개인 정보에 해당하는 것이라서 사진에서는 지웠다.
카메라의 뒷커버를 열어 보았다.
좌측에 필름이 로딩되며 한장 한장 사진을 찍을 때마다
오른쪽으로 필름이 감기게 되어 있다.
중앙의 휘어진 부분에서 필름에 노광이 된다.
건전지는 뒷면에 숨어 있다.
건전지 커버를 들어 올린 후에 건전지를 교환할 수 있다.
노블렉스 카메라의 설계자는 숨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나 보다.
렌즈도 숨기고, 건전지도 숨기고...
노블렉스 카메라는 렌즈가 회전하는 파노라마 카메라라고 이미 설명하였다.
렌즈가 회전한다구?
카메라에 렌즈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노블렉스 카메라는 셔터를 누르면 아래처럼
렌즈 경통이 회전하며 사진이 찍히게 된다.
렌즈가 회전하고 있다.
꼭꼭 숨어 있던 렌즈가 보인다.
길게 보이는 사각형 슬릿안에 Tessa 50mm f4.5 렌즈가 숨어 있다.
렌즈가 처음부터 보이지 않고 나중에 보이는 까닭은,
셔터 스피드에 따라 렌즈의 회전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란다.
즉 회전력이 일정 속도에 올라왔을 때,
셔터 타임에 해당하는 빛이 필름 전체에 고르게 노광되게 하기 위해서란다.
필름 전체에 노광이 되면 렌즈는 또다시 카메라 안으로 들어간다.
완전히 촬영이 끝나면,
카메라 전면에는 조리개 값을 설정하는 다이얼이 다시 나온다.
촬영한 필름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DSLR로 촬영하면 촬영 즉시 결과물을 LCD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필름은 현상과정을 거쳐야만 결과물을 확인 할 수 있기에
촬영한 필름을 확인하는 때는 항상 긴장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필름 사진을 하는 또하나의 즐거움은 라이트박스에 필름을 올리고
루뻬로 필름을 찬찬히 살피는 일일 것이다.
루뻬를 사용하는 이유는 필름의 초점, 밝기, 구도 등을 살피기 위해서 이지만,
라이트박스위의 필름을 루뻬로 살피다 보면
촬영 당시의 분위기, 함께 했던 사람들 등등
그때의 상황이 필름을 통해 투영되는 것 같아서 항상 즐겁다.
노블렉스 파노라마로 촬영한 필름은 50mm x 120mm 크기의 필름이므로 루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촬영된 필름이 커서 육안으로 확인 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필름을 루뻬로 찬찬히 살펴보는 맛을 포기할 수가 없다.
루뻬와 라이트박스로 보는 필름은 인화된 사진이나 컴퓨터 화면으로 볼 때와는 다른 다른 느낌을 주며 요즘 디카로 촬영한 영상을 카메라의 구라 LCD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을 안겨 준다.
어쩌면 나는 라이트박스에 올려진 필름을 루뻬로 보는 맛에 빠져 지금도 필름을 사용하는 지도 모르겠다.
촬영에 사용한 필름은 벨비아 100이다.
잘 아는 사실이지만 파란색을 표현하는데는 벨비아가 단연 우수하다.
노을이나 일출 또는 단풍을 표현하는데는 역시 코닥이 좋다.
다음은 노블렉스 파노라마로 촬영한 사진들이다.
촬영한 사진은 오래전에 촬영한 사진도 있고,
최근에 촬영한 사진도 있다.
파노라마 사진 #1
파노라마 사진 #2
파노라마 사진 #3
파노라마 사진 #4
노출이 1/15초 이하로 나와서 셔터 타임을 맞추기 위해
다중노출 기능을 이용하여 여러번을 촬영한 사진이다.
파노라마 사진 #5
파노라마 사진 #5번과 동일한 장소에서 DSL로 촬영한 사진은 아래와 같다.
아래 사진은 크롭바디용 17mm 렌즈로 촬영한 것이다.
35mm 필름으로 환산하면 약 24mm 정도가 되는 것 같다.
24mm DSR 카메라와 Noblex 파노라마 카메라의 화각을 비교할 수 있는 사진이다.
파노라마 사진 #6
파노라마 사진 #7
파노라마 사진 #8 (네가 필름)
파노라마 사진 #9
파노라마 카메라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은 카메라인데
렌즈가 회전하는 파노라마 카메라는 더욱 익숙하지 않은 카메라이다.
어떤 이에게는 생소하고, 어떤 이에게는 신기한
렌즈가 돌아가는 필름식 파노라마 카메라 Noblex Pro 150에 대한
사용기 작성하였다.
매끈하지 못한 글솜씨와 내세울 것이 별로 없는 사진이지만
이런 카메라도 있구나라고 가볍게 읽고 지나치시기를....
3남매 아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