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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일(IPA, PA)

Gurapher NEIPA

by Gurapher 2022. 12. 9.

Gurapher NEIPA

 

NEIPA? new england-style IPA라고 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존 IPA - 쓴맛 - No 필터링 = 뿌연 IPA = NEIPA

즉 기존 IPA에서 향(꽃향기나 과일향 등)은 유지하되 홉의 쓴맛은 줄이고 병입하기 전에 맥주를 필터링하는 과정을 생략한 맥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향은 좋고 쓰지않은 뿌연 IPA를 NEIPA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NEIPA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와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화 시간이 거의 끝나갑니다.

달큰한 냄새가 아주 좋습니다.

 

스파징전에 준비한 홉을 넣어 주고 잘 저어 줍니다.

홉의 아로마는 강조하고 적당한 쓴맛을 얻기 위해 스파징 전에 홉을 추가합니다.

 

스파징 후 걸러진 워트가 밀몰트와 플레이크 오트의 영향으로 약간 뿌옅게 보입니다.

 

90분간 끓인 워트를 82℃로 식힌 후에 준비한 홉을 추가하여 82℃~77℃를 유지합니다. 이른바 hop stand입니다.

워트를 끓이고 발효 온도로 식히기 전에 홉의 아로마와 플레버(향미)를 얻기 위해 워풀(Whirlpool)과 홉스탠드(hop stand)를 사용합니다.

홉스탠드는 홉의 쓴맛보다는 플레버와 아로마를 맥주에 추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쓴맛을 아주 배제하는 것은 아니고 쏘는듯한 쓴맛이 아닌 부드러운 쓴맛을 얻기 위해 사용합니다.

반면에 dry hop은 쓴맛보다는 아로마를 얻기위한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참고로 워풀(Whirlpool)은 끓임을 종료하자 마자 합니다. 반면에 71℃~80℃에서 시행합니다.

 

 

홉의 사용량이 무지막지합니다.

몰트 비용보다 홉을 구입한 비용이 더 많습니다. 

완성된 맥주는 어떤 맛일까가 궁금해집니다.

 

 

이번 NEIPA 발효용으로 사용할 효모입니다.

 

 

초기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1.064로 보입니다.

OG=1.064

 

드라이홉을 위해 3종 홉을 혼합하였습니다. 혼합한 홉의 무게가 174g입니다.

상당히 많은 양의 홉을 준비하였습니다.

 

 

발효 2일째입니다.

1번째 드라이홉용 홉을 투입합니다.

순서대로 3번에 걸쳐 드라이홉을 실시합니다.

홉의 사용이 많을수록 최종적으로 회수하는 맥주의 양이 줄어듭니다.

맥주에 아로마를 추가하는 것도 좋지만 양조하는 맥주의 양이 줄어드는 것이 더 아타깝습니다. ㅠㅠ

 

종료 비중이 약 1.010입니다. 알콜 비율은 약 7.1%가 될 것 같습니다.

 

 

경향신문 김상민 가자님께서 그림을 맥주 라벨에 사용하는 것을 허락해주셨습니다.

김기자님의 이미지를 받아 NEIPA 라벨을 완성하였습니다. 

 

 

단체 사진으로 ...

 

 

약 2달간의 숙성을 마치고 시음을 하였습니다.

다량의 홉이 추가된 까닭에 맥주의 샥상이 약하게 갈색으로 변하였습니다.

그리고 필터링한 것 같이 맑은 맥주가 되었습니다.

 

마시기 전에 꽃향기가 강하게 풍깁니다. 다량의 홉을 투여한 보람이.. 보람보다는 비용이 ...ㅠㅠ

홉의 쓴 맛은 많지 않습니다. 바디감이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온도에 맞게 맥주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꽃향기가 강해집니다.

역시 에일은 온도가 중요합니다. ^^

 

밀도있는 바디감, 약간의 쓴맛 그리고 폭팔하는 꽃향기

3박자가 잘 어우러진 잘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다시 만들고 싶은 맥주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