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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라거

DoppelBock

by Gurapher 2022. 11. 27.

검정색 맥주이면 모두 흑맥주?

흑맥주로 생각할 수 있는 검정색 맥주는 스타우트와 포터가 있으며 익숙하지는 않지만 도펠복(doppelbock)이라는 맥주도 있습니다.

doppel은 double을 의미하는 독일어입니다. 눈치챘겠지만 도펠복은 복비어에 비해 두배로 진하다는 의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맥아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도펠복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당화 → 라우터링 → 스파징 → 워트수거 → 끓임 → 칠링 후 발효 전에 초기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OG=1.074

 

효모는 이전에 수거해 둔 효모를 하루 전에 배양하였습니다.

 

10℃에서 약 20일간 발효 후에 종료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종료 비중은 약 1.020으로 알콜 비율은 약 7.1%를 예상합니다.

FG=1.020, ABV = 7.1%

 

 

라벨을 자작해보았습니다.

복비어(bockbier)이 bock은 독일어로 숫컷 염소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복비어의 라벨은 염소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염소오 유사한 산양을 라벨에 사용하였습니다. 

 

병입 후에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병입 후 약 1달이 지난 후에 시음을 하였습니다.

달달한 맛이 먼저 느껴지며 맥아의 특징이 반영된 견과류의 향과 쌉쌀한 맛이 느껴집니다.

임페리얼 포터는 걸쭉한 느낌이 지배적인데 오펠복은 라거다운 깔끔함이 느껴지는 맥주네요.

겨울 철에 어울리는 맥주입니다. 강추입니다.

 

 

 

겨울에 어울리는 도펠복을 해변에서 마셨습니다.

겨울에 마시는 맥주는 일반적으로 3박자가 조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도수, 밀도 있는 바디감, 맥아의 달달한 맛

이 3가지가 잘 표현된 맥주 중에 하나가 도펠복인 것 같습니다.

겨울 해변의 적막함과 함께한 도펠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