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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일 (brown, amber, scotch)

[수제맥주] Nugget Nectar Ale - 너겟넥타

by Gurapher 2018. 10. 20.

[수제맥주] Nugget Nectar Ale - 너겟넥타

 

수제 맥주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한 홉향, 진한 몰트의 느낌, 다소 높은 알콜을 생각합니다.

그런 맥주를 꼽으라면 IPA(India Pale Ale)라고 할 수 있습니다.
IPA도 종류가 많습니다.

American IPA, Black IPA, Red IPA, Belgian IPA, Brown IPA, Rye IPA 등 종류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많은 IPA 중에서 이번에는 Red IPA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Red IPA

국내 맥주 시장에 Red IPA는 다소 생소합니다.

그러나 해외 수제 맥주 시장에는 많은 종류의 Red IPA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IPA는 American IPA를 말합니다.

American IPA가 IPA의 대표격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IPA를 말하면 대부분 American IPA를 말합니다.

비교의 대상이되는 것은 그 분야에 대표격인 것과 비교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IPA의 대표격인 American IPA와 비교하여 설명하겠습니다.
Red IPA는 American IPA에서 변형된 형태의 IPA로 대부분 American IPA와 유사한 특징을 지닙니다.

색상과 몰트에서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American IPA와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American IPA에서 느껴지는 단맛이 약하고 드라이하며 몰트의 특징이 반영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향은 American IPA와 비슷합니다만 간혹 마른 과일이나 카라멜 향이 나기도합니다.

색상에서 두두러진 차이가 나는데 American IPA는 밝은 색을 띠는 것이 대부분인 것에 반해

Red IPA는 엠버색이나 진한 구리색을 띠게 됩니다. 어떤 것은 적색에 가까운 색상을 띠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American IPA와 Red IPA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색상과 드라이함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맥주

이번에 만드는 맥주는 Tröegs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Nugget Nectar입니다.

Nugget Nectar는 Red IPA 혹은 American Imperial Red Ale로 분류합니다.

저는 IPA가 좋아서 Red IPA로 하겠습니다.
그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11L를 만들기 위한 재료입니다. 20L를 만드는 경우에는 아래 재료의 양을 0.6으로 나누시면 됩니다.

 항목

재료

시간

비고 

Vienna malt

3.1Kg

 

 

Munich malt

550g 

 

 

Pilsner malt

550g 

 

 

Nugget hop 13%

21g

90min

 

Columbus hop 15%

8.5g

20min

 

 Palisade hop 8.3%

12.6g

10min

Styrian Golding hop으로 대체 

 Nugget hop 13%

16.8g

1min 

 

 Simcoe hop 14%

25.8g

 

Columbus hop 15%

 8.4g

 

 Nugget hop 13%

16.8g

Dry hop

 

 Simcoe hop 14%

 16.8g

 

 Columbus hop 15%

 4.2g

 

 Irish moss

1/3 tsp

   

 yeast nutrient

1/3 tsp

   

Yeast

Mangrove Jack's M44

Etc

OG=1.072    FG=1.014    ABV=8.0%    IBU=91    SRM=9

 

 

기본 과정

Red IP를 만드는 과정은 IPA를 만드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67℃, 15L, 60분 당화 → 77℃ 매쉬 아웃 - 스파징 물 9.0L 추가 → 워트 17L 수집 → 90분간 끓임, 홉 및 기타 재료 첨가 → 칠링 → 24℃ 이스트 접종 → 20℃에서 1주일 이상 발효 → 통갈이 → 드라이호핑 1주일 → 병입 →

2주간 conditioning → 시음

 


양조

 

 재료를 준비합니다.



당화 온도를 68℃로 잡았습니다.

IPA는 단맛이 살짝 비치는 것이 좋기에 레시피의 당화 온도보다 1℃ 정도 높게 당화를 하였습니다.



당화조가 넘칠 것만 같습니다.



라우터링을 약 20분간 진행하였습니다.



끓임단계를 진행하고...



오늘 사용할 홉입니다.



효모는 브라운 에일을 병입하고 남은 효모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브라운 에일과 이번에 만드는 Nugget Nectar Ale에 사용하는 효모가 동일하고,

맥주의 색상 및 사용하는 홉도 유사하여 병입하고 남은 트룹을 발효에 바로 사용하였습니다. 




효모를 접종하고 얼마 지나지않아서 바로 발효가 시작되었습니다.

효모의 힘이 느껴집니다. 



초기비중을 측정하니 OG=1.076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약 1주일간의 발효가 완료되었습니다.

발효가 종료된 후, 발효조 하단에 쌓인 찌꺼기들입니다.

M44 효모의 응집도가 상당히 높은데, 하단의 찌꺼기들의 상태를 보니 M44의 응집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효가 완료된 맥주의 비중이 FG=1.014 ~ 1.015 정도로 보입니다.

알콜은 약 7.8% ~ 7.9% 정도입니다.

먹기에 딱 좋은 도수로 나왔습니다.



라벨


라벨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번에 만드는 맥주는 Tröegs 홈페이지와 구글의 이미지 검색으로 하였습니다.



시음


병입 후, 약 2주가 지난 후에 시음을 하였습니다.

IPA적인 성향에 Red Ale의 성향이 느껴집니다.

홉의 아로마 후에 몰티함이 느껴지고, 목넘김 후에는 홉의 쓴맛이 입안에 머물고 있습니다.

IPA와 Red Ale의 맛을 동시에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약 4개월 숙성 후 시음


약 4개월 동안 숙성한 후에 지난 3월 초에 다시 시음을 하였습니다.

이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안정된 맛이 느껴집니다.

거품이 매우 조밀하게 발생하여 부드러운 맥주로 바뀌었습니다.

마치 크림 에일을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고소한 맛이 이전보다 강하게 느껴집니다.

홉의 아로마보다는 플레버가 입안에 은은히 남아 있어서 맥아의 진득한 맛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목넘김 후에는 홉의 쌉쌉함이 혀를 얼얼하게 만드는 것은 초기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느껴집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종류의 맥주이며 IPA의 특성과 레드 에일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맥주라는 특징에

시간이 되면 한번 더 만들어 보고 싶은 맥주입니다.



약 1년 3개월 숙성 후 시음


2018년 10월 29일에 병입한 후, 냉장보관한 맥주를 2020년 2월 2월 10일에 개봉하였습니다.

약 1년 3개월 동안 냉장고에서 숙성한 셈입니다.



일반적으로 IPA류의 맥주는 장시간 보관하는 맥주는 아닙니다.

장시간 보관으로 손해보는 것과 이익이 되는 것이 있는데, 향이 강한 IPA류는 향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알콜 도수가 약한 경우에는 신맛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궁금증을 품고 개봉하였습니다.



품이 거칠어 지고 유지력이 없어졌습니다.

색상은 동일하나 투명도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과일향이 잔위로 올라오는데, 이전보다 향의 세력이 약합니다.

목넘김은 매우 좋습니다. 목넘김 후에 신맛이 살아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신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맥아의 진득한 맛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Nugget Nectar Ale은 6개월 전 후가 가장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