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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룡산 너럭바위

by Gurapher 2014. 5. 1.

실로 오랜만에 계룡산을 찾았다.

 

계룡산 여신 박모씨와 함께 하였다. 

일찌기 계룡산 정기를 받아 계룡산을 동네의 동산처럼 드나들기를 어연 20여년,

계룡산의 코스란 코스는 모두 꿰고 있는 그녀는

분명 계룡산에 대해서는  내게  "신"과 같은 존재이다.

 

조용한 환경에서 등반해야 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는 그녀는,

아주마님들의 고성과 아저씨들의 담배 연기가 싫어 사람이 덜다니는 곳을 선호한다.

 

조용히 산을 즐기려면 사람들이 덜 다니는 코스를 골라야 하며,

사람들로 복적거리지 않는 코스는

험하고 힘든 코스가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조용한 산을 선호하는 그녀가 택한 코스는 "지석골 - 신선봉 - 큰배재 - 너럭바위 - 삼불봉 - 남매탑 - 신선봉- 하신리" 코스이다.

 

역시 박모씨 답다.

 

 

지석골에서 등반을 시작한지 약 1시간이 지난 후에 능선을 타기 시작했다.

능선에는 아직 철쭉이 피어 있다.

 

아래사진에 저멀리 하신리 전원주택촌이 보인다.

노후에 살고 싶은 곳이다.

 

 

바위에 붙어 피는 그대는 참으로 어려운 장소를 골랐구려.

발아래 낭떨어지이라 접근하는 짐승이나 사람은 없을 테니

그만큼 안전한 장소로 보이는구려. 

그러나 여느 철쭉보다 훨씬 더 보기가 좋소이다.

 

 

단풍나무 새순이 보기 좋다.

 

 

계룡산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큰배재 코스이다.

멀리 천황봉, 서래봉, 삼불봉이 보인다.

삼불봉아래 우리가 쉬어갈 너럭바위도 아주 작게 보인다.

 

새순이 올라온 산은 그저 아름다운 그림이다.

 

 

큰배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너럭바위가 가깝게 보인다.

 

 

너럭바위에 올랐다.

너럭바위 아래로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지만,

이 곳은 계룡산 여신이 찾는 비밀 장소로

범인들이 근접하기 어려운 장소이다.

 

큰배재 등반로가 발아래 펼쳐진다.

 

 

 

산에 왜 오르는 가? 

 

 

이 한잔을 위해 오른다. 

 

 

계룡산 여신 박모씨,

계룡산 등반 축하 메시지가 지구 건너편 와싱턴 DC에서 왔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