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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일(IPA, PA)

Hazy IPA(2)

by Gurapher 2023. 6. 4.

요즘 유행하는 뿌연 IPA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Hazy IPA는 요즘 유행하는 unfiltered 개념을 적용한 맥주입니다.
일반적으로 상업용 맥주를 만드는 경우에, 맥주를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 필터링을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필터링을 하면 불순물 등이 걸러져서 뚜명하고 깔끔한 맥주가 됩니다. 
그런데 필터링을 하지 않으면 필터링한 맥주의 반대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 효과가 대중에게 호평을 받는 것이죠.
핖터링을 하지 않으니 맥주는 불투명하게 되고 맥주에 약간의 불순물(효모, 홉 및 미세한 맥아 찌꺼기 등등)이 맥주에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미세한 불순물들이 때로는 맥주의 향과 맛을 높이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Hazy IPA의 또다른 특징은 IPA의 향은 유지하되 쓴맛과 알콜을 줄인 맥주라는 겁니다.

 

간단히 Hazy IPA = 기존 IPA - 쓴맛 - 알콜 - 필터링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존 IPA에 비해 덜 쓰고, 알콜이 낮으며 뿌연 황금빛 맥주가 Hazy IPA인 것입니다.


구라퍼 Hazy IPA는 기존의 Hazy IPA에 약간의 단맛을 추가로 넣었습니다. 이른바 단쓴맥주!

구라퍼 Hazy IPA = Hazy IPA  + 단맛 인 거죠!

 

Hazy IPA의 레시피는 아래와 같습니다.

 

 

재료를 준비합니다.

Pilsner malts, 2-row 및 White Wheat입니다.

 

68℃에서 60분간 당화합니다.

이후에 100분 간 끓입니다.

 

 

끓임 종료전 5분전에 다량의 홉(154g)을 추가합니다.

홉 비용이 상당합니다. ㅠㅠ

 

 

이전에 수거한 LalBrew® Verdant IPA yeast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LalBrew® Verdant IPA 효모는 헤이즈 IPA 전용 효모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풀부한 아로마를 뿜어냅니다.

 

 

초기 비중이 SG=1.064로 예상치 값이 나왔습니다.

 

종료비중이 약 1.012입니다.

종료비중도 예상대로 나왔습니다.

 

 

지인의 따님께서 만들어 준 라벨입니다.

맥주의 색상이 불투명한 밝은 노란색이며, 과일과 꽃향기가 폭팔하는 맥주이나 쓴맛은 적은 IPA의 특징이 잘 반영된 라벨입니다.

멋집니다!

 

약 1달간의 숙성을 거친 맥주를 시음합니다.

생상과 밝기는 예상했던대로 황금색의 약간 뿌연 밝은 노란색의 맥주입니다.

맥주를 병에 따르는 동안 시트러스하고 과일향의 아로마가 폭팔합니다.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첫맛은 묵직합니다. 약간 달큰합니다. 과일향이 코를 자극합니다. 끝맛에 약한 쓴맛이 올라옵니다. 밸런스가 좋습니다.

묵직한 바디감네 이어 시트러스향과 열대 과일 향이 느껴집니다.

적당한 쓴맛은 초반에 느껴지던 묵직한 느낌을 깔끔하게 씻어주는 것 같습니다.

목넘김은 매우 부드러워서 밀맥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오랜 만에 잘 만든 맥주를 마시는 것 같습니다.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