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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라거

Guparher BalticPorter

by Gurapher 2022. 12. 9.

Guparher BalticPorter, 발틱포터 

 

"발틱(Baltc)" 보다 발트, 발트해, 발트3국이 익숙합니다.

북유럽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발트 3국(Baltic States, Baltic Countries)으로 칭하며 이 나라가 접해 있는 바다를 발트해라고 합니다.

발틱 포터(baltic porter)는 발트해 주변의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맥주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영국의 페일에일이 인도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IPA로 발전 했듯이 발틱포토는 영국의 스타우트가 발트해 연안으로 전해지면서 발전한 경우입니다. 발트해 지역은 길고 추운 겨울이 특징으로 알콜은 더 높고 매우 묵직한 바디감을 갖는 맥주가 특징입니다. 그리고 효모는 독일의 양조 기술 영향을 받아서 라거효모를 사용하여 발틱 포터는 라거 온도에서 발효됩니다. 

 

발틱포터는 임페리얼 포터와 유사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으나 라거 효모를 사용한 풍미에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스타우트처럼 검게 로스팅된 맥아의 특징이 과하게 나타나거나 홉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다만 알콜은 7%~9%대로 다소 높은 편이나 밸런스가 좋아서 목넘김이 매우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색상은 30 SRM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은 발틱 포터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시피와 절차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스타일 범위의 중간에 있는 Baltic Porter를 양조하기 위해 재료를 선정하였습니다. 기본은 munich 몰트와 비엔나 몰트를 사용하였습니다. 뮌헨 맥아는 약간의 몰트함과 바디감을 더해주며 여러 Baltic Porter 레시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Carafa II는 거친 쓴맛 없이 검은 색상을 제공하고, 커피 로스팅의 느낌을 추가하기 위해 CaraMunic 맥아를 추가하였습니다.

 

 

발틱포터용 라벨을 자작하였습니다.

발트 해변과 오래된 지역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느낌이 나는 지도 모양과 북유럽 바이킹 모양의 배, 중세기대의 기사 모양을 라벨에 표현하였습니다.

 

 

당화 → 스파징 → 끓임 → 발효 →병입 → 라거링 과정을 거쳐 발틱 맥주가 완성되었습니다.

 

충분한 숙성이 필요한 맥주입니다.

발틱포터는 라거링에 최소 1달이 필요한 맥주입니다.

참지를 못하고 3주 정도 숙성된 맥주를 시음하였습니다.

 

맥아의 느낌이 강한 목넘김이 부드러운 꽉찬 맥주입니다.

입안에서 자극없이 잘 넘어가는 맥주가 되었습니다. 목넘김이 부드러운 것은 묵직한 바디감과 무게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헤드가 기대 이상으로 풍부합니다.

홉의 향은 강자지 않고 맥아에서 기인하는 견과류의 향이 올라옵니다.

초반의 달달하고 맛이 느껴지고 검은 맥아에서 출발한 쌉쌀한 맛이 느껴집니다.

 

발틱포터는 더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숙성이 필요합니다.

6개월 정도 숙성이되면 아주 부드러워질 것 같은데,

그때까지 맥주가 남아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