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술/에일 (벨기에, 세종, 밀)

크베익 에일 - Preikestolen

by Gurapher 2021. 9. 26.

크베익 효모

 

Kveik(크베익?)은 노르웨이 전통 에일 효모를 말합니다. 

막걸리를 담글 때 누룩을 사용하는 것처럼 북유럽, 특히 노르웨이 지역에서 농가주 맥주를 만들 때 사용하던 효모가 크베익 효모입니다. 

누룩이 판매를 위해 제조한 것이 아니라 가양주를 위해 각 가정에서 만들었듯이 

크베익 효모도 자가 양조를 위해 세대를 넘어오면서 사용된 효모라고 합니다. 
크베익 효모는 양조를 위해 실험실에서 배양한 효모가 아니기에 양조용 효모가 가지는 특성과는 약간 다른 특성을 가진다고 합니다.
우선 발효 온도가 매우 자유롭다는 겁니다.

섭씨 2℃도에서 35℃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40℃에서 발효를 하여도 오프 플레버가 발생하지 않는 독특한 효모라고 합니다. 

또한 효모의 생존력도 뛰어나다고 합니다.

매우 적은 량으로도 양조할 수 있으며 비중이 1.10을 초과하는 워트도 발효가 가능하다고 하니

과히 전천후 효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알게된 효모라서 크베익효모로 노르웨이식 세종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재료와 간단한 레시피는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크베익 에일용 재료입니다.

 

이번 양조에 사용할 홉입니다.

Kohatu은 처음 사용하는 홉입니다.

관련 정보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설명이 되어 있네요.

 

뉴질랜드 넬슨지역의 마을 이름이 코하투이고 마을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답니다.

코하트는 마오리어로 돌 또는 바위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코하투 홉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뉴질랜드산이며 열대 과일의 향과 갓 으깬 솔잎향이 특징이며 진한 솔잎향으로 인해 맥주에 신선한 느낌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알파산이 6%대이며 비터링보다는 아로마용으로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당화, 스파징, 끓이기와 식힘과정을 마친 워트에 에어레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초기비중이 1.055로 측정되었습니다.

 

오늘 양조에 사용할 크베익 효묘입니다.

제품 표지에 이 효모로 담그는 맥주는 노르웨이식 농가주 에일, 페일에일 및 IPA에 적당하고 쓰여져 있네요.

 

 

2차 발효에 사용항 천연 오렌지 엑기스입니다.

오렌지 향이 폭팔합니다.

 

 

2차 발효까지 마친 맥주의 최종 종료 비중은 1.010로 측정되었습니다.

알콜량은 약 5.7%로 예상합니다.

 

 

노르웨이식 세종 맥주의 이미지에 적합하게 라벨은 노르웨이의 피요르드를 녹여 만들었습니다.

청량한 맛이 기대되는 맥주의 이미지에 적합하게 색상 배합도 매우 시원해 보입니다.

멋진 라벨을 디자인해준 지인의 따님께 감사를...

 

병입한 맥주의 "우아한" 자태입니다.

 

 

약 3주간의 숙성을 마친 맥주를 시음했습니다.

 

오렌지 향이 배어 있는 라거같은 깔끔함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에일의 특징이 서서히 드러나는 맥주입니다.

그러나 "나는 에일맥주야"라고 에일 맥주임을 강조하는 그런 맛은 아닙니다.

함께 시음을 하는 분께서는 라거가 에일스럽다라고 할 정도로 라거의 느낌을 주는 맥주였습니다.

다소 시큼하며 청량한 맥주로 식전 맥주 또는 디져트 맥주로 드시면 좋을 것 같은 맥주입니다.

아마도 오렌지 액기스와 코하트홉이 만들어 낸 맛으로 생각합니다.

새로운 맛과 풍미를 느낀 맥주였습니다.

한번 양조해보심을 권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