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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일(IPA, PA)

[수제맥주만들기] 구라퍼 페일 에일 - Gurapher's Pale Ale

by Gurapher 2018. 2. 17.

구라퍼 페일 에일 - Gurapher's Pale Ale


RateBeer.com 이나 BeerAdvocate.com 에서 맛있다고 평가되어 있는 맥주는 

대부분 Imperial IPA나 Imperial Stout가 맛있는 맥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만들었던 리니더엘더, 드레드너트, 올드라스푸틴 등이 해외 사이트에서 맛있다고 평가된 맥주입니다. 

이런 맥주는 알콜 도수가 높고 바디감이 좋은 맥주가 대부분입니다.

플리니더엘더의 홉향과 쓴맛은 여느 맥주와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호피하고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씁쓸합니다.

올드라스프틴은 알콜 도수가 살당히 높지만 묵직한 바디감으로 알콜기운이 많이 느껴지지않는 훌륭한 맥주였습니다.

 

높은 알콜 도수와 묵직한 바디감을 주는 맥주를 마시다 보니 가벼운 도수의 맥주의 맛이 그리워졌습니다.

알콜 도수가 비교적 낮고 색상도 밝으며 무겁지 않은 바디감의 깔끔한 맥주가 그리워졌습니다. 

 

여러 레시피를 살피던 중에 BeerLab에서 만들어준 페일 에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BeerLab 페일 에일이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BeerLab 페일 에일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맥주 10L를 만들기 위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괄호안의 숫자는 20L를 만들기 위한 양입니다.

Malt

 Boiling Hop

 Dry Hopping

 Pale Ale Malt : 2Kg(4Kg)

 Columbus Hop : 14g(28g) , 60 min

 Centennial Hop : 12g(14g)

 Vienna Malt : 500g(1Kg)

 Centennial Hop :  14g(28g), 20 min

 Amarillo Hop : 12g(14g)

 Cara Munich I Malt : 150g(300g)

 Centennial Hop : 12g(14g), 0 min

 

 Cara Pils Malt : 150g(300g)

 Amarillo Hop : 12g(14g), 0 min

 Yeast : M42




먼저 10L 양조용  곡물을 준비합니다.






곡물을 당화시킵니다.

당화용 물은 10L를 준비하였으며, 65도에서 60분간 당화를 시도합니다. 

그런데 초기 당화 온도를 잘못 잡아서 초기 당화 온도가 71도였습니다.

부랴부랴 온도를 내려서 65도로 안정화를 시켰습니다. 

71도에서 65도로 안정화를 시키는데 약 1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당화온도가 너무 높아서 당화가 제대로 진행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완성된 맥주는 드라이하게 만들 생각이었는데 초기 당화온도가 높아서 단맛이 날 것 같습니다. 

완성된 페일 에일은 어떤 맛이 날지가 궁금합니다. 




당화가 거의 끝나갑니다. 라우터링용 물을 준비합니다.





라우터링용 물은 8L를 준비했으며, 77도로 준비했습니다.




78도에서 매쉬 아웃을 하고 라우터링을 시작합니다.





라우터링이 모두 끝났습니다.

수집한 워트는 13.5L입니다. 이 중에 13L를 끓임니다.



수집한 워트양을 계산삭에 따라 계산해보겠습니다. 

곡물이 약 3Kg입니다. 

그리고 당화용 물을 10L를 사용했고 라우터링용 물은 8L를 사용했으니 물은 모두 18L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수집한 워트는 약 13.5L입니다. 

저는 수집하는 "워트의 양 = 곡물무게*2+라우터링 물의 양" 으로 계산식을 만들었습니다. 

곡물의 무게가 약 3Kg 이므로 계산식에 의거하여, 3Kg*2L/Kg + 8L = 14L의 워트가 수집되어야 합니다.

계산상으로 14L가 수집되어야 하는데 실제 수집된 워트는 13.5L가 수집되었으니, 계산식이 얼추 맞아들어 갑니다.


이제 워트를 끓이기 시작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홉을 투여합니다.



끓임으로 증발되는 워트가 약 20% ~ 25%가 됩니다.

이번에는 증발되는 양이 많은 것 같아서 뚜껑을 덮고 중불로 약 20분간을 끓였습니다.




초반 당화 온도를 너무 높게 잡아서 당화가 원하는 만큼 이루어 지지 않은 것 같아서 레시피에는 없지만 갈색 설탕 73g을 추가합니다.  




끓이는 일이 끝나고 워트를 식힌 후에 초기 비중을 측정합니다.

초기 비중 OG가 1.062,  당도는 16.5Brix가 나왔습니다. 

예상 알콜 도수는 6.8% ~ 6.0%(FG 1.010 ~ 1.016)를 예상합니다.




M42 이스트를 접종합니다.



이스트 접종 후에 발효통을 좌우로 흔들어서 에어레이션을 해줍니다.

최종 영비어는 9.4L입니다. 

끓이기 전에 13.5L였는데 끓이고 나서 9.4L로 줄었습니다. 약 30%가 끓이는 동안에 증발하였습니다.



정화를 거치고 발효 중입니다.




발효 둘째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효모의 활동이 왕성해서 워트가 발효조 안에서 회오리를 치며 섞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제3의 힘이 발효조의 바닥에서 워트를 휘젓는 것 같습니다.

 

 

라벨을 작성하였습니다.




발효가 끝났습니다.

종료 비중을 측정하니 1.010이 나왔습니다.

콜도수는 6.6%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 도수 = (OG - GF) * 131 = (1.062 - 1.012) * 131 = 6.55%




병입 전에 맥주의 상태를 살펴보았습니다.

색상은 진한 오란색이며, 홉의 아로마가 잘 살아 있고, 홉의 쓴맛과 맥아의 듬직한 맛이 잘 어울립니다.

2차 발효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맛이 좋은 맥주가 될 것 같습니다.



병입을 하고 라벨을 붙였습니다.




장기 숙성을 위한 코르크 마개 병도 준비하였습니다.




약 2주간의 숙성을 거친 맥주를 개봉하였습니다.



숙성을 거치는 동안 이물질이 가라앉아서 맥주가 더 투명해졌으며 색상도 진해졌습니다.

적당한 거품이 발생하며 홉의 향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초기 당화 온도를 너무 높게 잡은 탓에 약간의 단맛이 감도나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과일향이 느껴지며 맥아의 묵직함은 덜한편입니다.

페일 에일 고유의 맛이 잘 살아나는 맥주가 완성되었습니다.


약 2개월 동안 숙성을 시키려 합니다. 

숙성 된 맛이 궁금해집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