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한창이다.
낭랑 18세가 아니라도 밖으로 나가고 싶은 계절이다.
유성에서 흑석리 유원지로 가는 자전거 길가의 풍경이
봄바람에 어떻게 변해 있을 지가 궁금하다.
흑석리로 가는 길가의 봄풍경을 보기 위해 자전거를 끄집어 낸다.
따뜻한 날씨에 자전거 도로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유성시가지를 벗어나자 과수원의 복숭아 꽃이 활짝 피어있어
밖에 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갑천변 야산에는 나무의 새순사이로 산벚꽃이 군데군데 하얗게 피어 있다.
천변의 나무는 이미 초록잎으로 가지가 둘러 싸여있다.
갈대, 초록 나뭇잎, 하얀 산벚꽃이 잘 어울린다.
자전거를 끌고 밖에 나왔기에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멀리 나가지 않아도 ,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또한 큰 돈을 쓰지 않아도
이런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한다.
개천변 뚝방에 조팝꽃이 활짝 피었다.
매년 벚꽃이 피는 시기에 피는 조팝꽃은 가까이 다가서야 비로서 꽃의 아름다움과 향내를 느낄 수 있다.
창백하리 만큼 하얀 꽃은 크기가 작아서 멀리서 보면 하얀 가지가 위로 뻣은 것 처럼 보인다.
산야의 풍광은 다소 멀리 떨어져야 그 모습을 알 수 있다.
멀리서 봐야 아름다운 것이 있고 가까이 다가서야 비로서 아름다움을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진한 분홍색 꽃을 피운 나무가 있다. 복숭아 나무로 추정된다.
밭을 일구는 모습이 정겹다.
매주 주말 농장에서 삽과 곡갱이로 노가다성 농사를 짓는 초보 농꾼의 눈에는
기계로 밭을 갈고 있는 저 프로 농꾼이 그저 부럽기만하다.
따뜻한 봄바람은 낚시꾼도 밖으로 불러냈다.
도회지에 비해 늦게 피기 시작하는 벚꽃사이를 지난다.
흑석리 유원지 개천변 새순을 피운 나무가 싱그러워 보인다.
조팝꽃을 배경으로 자전거 인증샷 1
인증샷 2
미세먼지로 온통 뿌연 공기를 가르고 약 30Km 정도 거리를 왕복하여 집으로 .....
집앞에는 바람에 떨어진 하얀 벚꽃잎이 바닥에 눈처럼 쌓여 있다.
어디선가 본 단어가 기억이 난다,
벚꽃 엔딩,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이...
"그대여 그대여.......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