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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녹차 따는 날

by Gurapher 2015. 5. 5.

 

 



작년에 이어 다시 찾은 하죽마을.


하죽마을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마을인 것 같다. 


하죽마을에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니요,

내 집이 있는 것도 아니요,

자주 찾는 곳이라 눈에 익은 마을도 아닌데,

마을어귀에 들어설 때면 

자주 찾아왔던 곳 같은 친숙감과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참으로 희안한 일이다.

 


하죽마을에서 차로 3분만 산으로 가면,

이런 계곡이 나타난다.

 


계곡물에 담근 발이 투명하게 보인다.

계곡물이 차가워서 발을 통해 계곡물의 냉기가 몸으로 전달된다.

 


걸어서 5분을 올라가니

계곡 전체가 눈에 들어온다.


지리산의 깊은 계곡에 들어온 느낌이다.

아, 좋타!

 

이제 녹차를 따러 가 볼까?

녹차밭은 하죽마을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녹차밭에서 보는 마을의 풍경이 좋다.

 


2015년 5월 1일.

작년보다 약 10일 정도 일찍 온 것 같다.

어린 녹차잎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최고의 녹차를 위해서

위에서 2개 잎만 따기로 했다.

3번째 잎도 좋으나, 기왕이면 최고의 잎만을 채취하기로 했다.

당연히 3번째 잎까지 따는 사람에 비해 수확량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녹차 새순이 많다.

 


땡볕에서 녹차잎을 따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

 


3번째 잎 또는 4번째 잎까지 딴 녹차

 


2번째 잎을 위주로 딴 녹차잎.

 


3번 덖은 녹차

 


3번째 또는 4번째 잎을 모아 7번째 덖은 녹차.

덖는 횟수가 7번을 넘어가면,

녹차잎에서 진액이 흘러나와서 끈적거린다.

그래서 뭉치면 공처럼 잘 뭉쳐진다.

 


2번째 잎을 위주로 딴 녹차 잎으로 9번을 덖은 후 말린 녹차

 


3번째 또는 4번째 잎으로 9번을 덖은 후 말린 녹차

 


시음을 위해 녹차를 준비

 




 


음....

작년에 비해 맛과 향이 훨씬 좋다.

특히, 2번째 잎을 위주로 만든 녹차는 녹차의 향긋함이 과하여 화장품 낸새로까지 느껴지는 향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