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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와인 - 4

by Gurapher 2015. 1. 1.

3번째 복분자 와인 거르는 날

 

지난 6월 15일에 복분자 와인을 담그었으니 약 6개월이 지난 것 같다.

 

오늘은 복분자 와인을 숙성시키는 동안

가라앉은 와인의 찌꺼기를 거르는 날이다.

 

찌꺼기를 거르는 기계가 없으니 자연침전방식을 택하여 침전물을 거르게 된다.

자연침전방식을 택하다 보니 매번 침전물과 함께 버려지는 와인의 양이 꽤 많은 편이다.

 

이번에 버려지는 복분자 와인은 약 3L 정도로

포도주병으로 약 4-5병 정도이다.

 

아이고 아까워라!

 

 

숙성통에서 보는 와인의 색상이 붉다 못해 검은 색으로 보인다.

걸러진 와인이 커다란 대야 2개에 가득 찬다.

최종적으로 병입을 할 때 몇 병이 될지 자못 궁금하다.

 

 

복분자 와인의 신맛을 잡기위해 지난 초겨울 동안 복분자 와인을 외부에 놓아둔다.

2014년 12월 겨울 날씨는 예년의 겨울 날씨보다 매우 추웠다.

추운 날씨 덕분에 복분자 와인의 신맛이 다소 잡혔다.

 

신맛은 많이 사라졌는데, 과실의 풋 향기가 느껴진다.

아마 날씨가 추워서 알코올향보다 과일향이 진해서 생기는 현상으로 추측된다.

 

 

 

걸러진 복분자 와인 위로 달이 비쳐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오늘 거른 복분자를 시음하는 시간이다.

함께 작업을 한 지인 부부와 함께 시음을 한다.

 

일단 혀끝에 닿는 맛이 묵직하다.

숙성을 잘 시킨다면 오래된 비싼 와인이 부럽지 않을 것 같다.

 

금방 수확한 것과 같은 복분자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생과일의 향이 코를 자극한다.

향이 강하여 오히려 풋과일의 향이 느껴진다.

숙성하는 동안 향이 줄어들 염려는 없을 것 같다.

 

복분자 와인을 병입한 후에 숙성을 잘 한다면,

이제까지 담근 복분자 와인 중에 최고의 향과 맛을 낼 것 같다.

 

 

2015년 1월 초에 병입하면 모든 작업은 끝나게 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