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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일 (brown, amber, scotch)

Gurapher Brown IPA

by Gurapher 2021. 11. 13.

브라운 에일, 엠버 에일 그리고 IPA를 좋아합니다.

브라운 에일과 IPA를 조합한 에일을 혹자는 Brown IPA로 호칭하지만

Brown IPA라고 판매하는 에일은 대부분 American Brown Ale로 분류하며 

일부는 Black IPA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BJCP에서는 정확하게 Brown IPA가 어떤 종류의 맥주인가를 규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브라운 에일과 IPA를 좋아하기에 BJCP 호적에도 없는 일명 Brown IPA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호적이 불분명한 맥주를 만들어 보는 것이 자가양조자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IPA는 잘 아실테니 설명은 생략하고 미국식 브라운 에일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식 브라운 에일은 영국식 브라운 에일과 포터로 부터 기원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미국 양조업자들에 의해 점차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몰트의 특징이 잘 드러는 맥주이며

어두운 몰트를 사용하는 맥주이기에

어두운 몰트의 특징인 캐러멀 향이나 초콜릿 맛이 나며 맛과 향은 중간 정도입니다.

홉향은 중간 정도이며 홉의 쓴 맛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맥주입니다.

알콜 도수, 홉향 및 쓴맛이 영국식 브라운 에일보다는 더 강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리하면 

색상은 갈색 톤이며, 

몰트의 특징과 캐러멀 향이나 초콜릿 향이 느껴지며 홉향은 중간 정도이나

홉의 쓴 맛은 분명히 느껴지는 것이 미쿡식 브라운 에일의 특징인 것이죠.

 

그럼, 오늘 양조할 맥주는 미쿡식 브라운 에일에 홉의 향과 쓴맛을 추가한 맥주가 될 것 같습니다.

 

Brown IPA의 레시피는 아래와 같이 만들었습니다.

 

더보기

DME를 사용하는 경우 맥주가 드라이하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대부분 부분곡물 방식을 사용합니다.

저는 바디감을 높이기 위해 워트를 추가로 수거해서 60분에서 90분간 끓입니다.

끓인 워트는 처움보다는 농축된 상태이고 농축된 워트를 발효할 워트에 추가합니다.

이럴경우 바디감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6L의 워트를 추가로 수거하여 90분간 졸였습니다.

90분간 끓이니 6L가 2L로 졸여졌습니다.

졸여진 워트를 발효할 워트에 추가하였습니다.

그래서 초기비중이 당초 예상한 비중보다 다소 높게 나왔습니다.

 

당화, 스파징, 끓임 과정을 끝내고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초기 비중(OG)는 1.072로 측정되었습니다.

 

당도는 Brix = 18.2로 측정되어, 당도기와 비중기간의 오차가 있습니다.

당도가 1.0Brix 정도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FG가 1.012가 된다면, 맥주의 알콜 함량은 7.8%가 될 것입니다.

 

 

발효가 아주 바람직하게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FG는 예상대로 1.012입니다.

맥주의 알콜 함량은 7.8%로 예상합니다.

 

 

 

병입 후, 약 3주가 지났습니다.

BJCP 호적에도 없는 Brown IPA를 시음합니다.

 

헤드는 매우 풍성하며 조밀하여 마시는 내내 입술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의도한 대로 색상은 진한 갈색입니다.

브라룬 에일의 특징인 몰트의 달달한 맛과 캐러멜 맛이 느껴집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과일향과 홉의 쓴맛이 살아납니다.

초반에 느끼는 브라운 에일의 특징인 몰티한 느낌이 후반까지 이어져서 IPA 특유의 과일향이 다소 약합니다.

다만 쓴맛은 후반에 확실하게 느껴져서 이맥주가 IPA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저는 IPA의 특징을 기대했는데, IPA의 특징이 다소 약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함께 마시던 아내는 브라은 에일의 특징인 캐러말 맛과 IPA의 특징인 과일향과 잘 어울리며

몰티한 바디감이 홉의 쓴 맛을 감싸주는 듯하여 마시기가 좋다고 하네요.

같은 맥주를 동일한 조건에서 시음하는데 마시는 사람에 따라 맛을 다르게 느끼는 걸 보니

역시 맥주는 기호식품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