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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일(stout, porter)

Gonzo - Imperial Porter

by Gurapher 2020. 12. 27.

곤조(Gonzo) 임페리얼 포터

 

라벨이 독특한 맥주가 있었습니다.

맥주의 라벨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펑키한 디자인의 맥주였습니다.

보통의 맥주는 6팩으로 판매하는데, 이 펑키한 디자인 라벨의 맥주는 4개가 1팩으로 되어 있고,

가격도 일반 맥주보다는 15% 정도 비싸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강렬한 맛에 놀라 맥주의 이름을 다시 보려고 할 때 눈에 들어오던 펑키한 라벨의 모습,

처음 마셔 본  플라잉독(Flying Dog Brewery) 맥주의 특징이었습니다.

 

오늘은 플라잉독의 임페리얼 포터인 곤조(Gonzo)를 만들겠습니다.

포터와 스타우트의 가장 큰 차이는 맥아에서 기인하는 단맛과 홉의 쓴 맛의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두종류를 구분하려고 애쓸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포터는 약간 달달하고, 홉의 특성이 나타나는 맥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스타우트보다는 포터를 더 좋아합니다.

 

 

이번에 양조할 맥주의 레시피입니다.

 

위의 재료에서 알 수 있듯이 베이스 맥아가 79%이고 검정색 계열의 맥아가 21%로

완성될 맥주는 스페셜 맥아의 특징이 두드러진 맥주가 될 것 같습니다.

예상한 대로 당화 중인 워트의 색이 아주 검게 나옵니다.

 

충분한 양의 당을 수거하기 위해 천천히 라우터링하라고 레시피에서 권고합니다.

또한 초기 비중을 1.088로 하기 위해서 워트를 충분히 수거한 후에 120분 동안 끓이라고 합니다.

초기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 평소보다 많은 28L워트를 수거하여 3시간 동안 끓였습니다.

3시간 동안 끓이는 동안 약 12L가 증발하여 14L가 되었습니다.

목표 비중을 위해서 끓인 물을 3L추가하였습니다.

 

이번 맥주에 사용할 홉입니다.

Warrior 홉을 Nugget으로 대체하였습니다.

레시피에 보시는 바와 같이 Gonzo 맥주를 양조하는 데 사용하는 홉의 양이 무려 200g이 넘습니다.

이번 맥주도 배(맥아 비용)보다 배꼽(홉의 비용)이 큰 맥주가 될 것 같습니다.

 

에어레이션을 한 후의 거품이 보입니다.

 

이번 맥주에 사용할 WLP 001 California Ale YEAST입니다.

낸장고에서 꺼낸 효모는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굳이 활성화를 할 필요는 없지만 효율적인 발효를 위해서 상온에서 3시간 정도 두었다가 사용하였습니다.

 

효모를 워트에 투여합니다.

 

Gonzo 맥주의 초기 비중은 약 1.085입니다.

목표 비중인 1.088 보다는 다소 낮으나 맥주의 결과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문 디자이너께서 그려주신 레이블, 아주 맘에 듭니다. ^^

 

 

 

 

Dryhop을 하기 전의 1차 종료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FG는 약 1.027로 측정되었습니다. 목표 비중인 1.025보다 약간 높게 나왔습니다.

후숙성을 하는 동안 비중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의 FG를 기준으로 알콜을 측정하면 약 7.6%입니다.

 

Dryhop용 Cascade 홉을 95g 준비하였습니다.

 

미리 소독해둔 홉망에 홉을 넣어 드라이 홉을 합니다. 

 

 

드라이 홉 과정이 끝나고 최종 종료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FG=1.017로 측정되었습니다. 약 9% 맥주를 예상합니다.

 

 

탄산화에 오랜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약 3주간의 탄산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초콜렛 향기와 커피맛이 느껴지는 목직한 맥주입니다.

묵직한 블랙 IPA를 마신 듯한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6개월 이상 숙성하면 아주 맛있는 맥주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