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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일 (brown, amber, scotch)

Full Sail Wassail - Winter Warmer

by Gurapher 2020. 11. 4.

이번에는 윈터워머(Winter Warmer)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윈터워머라는 스타일의 맥주는 이름대로 겨울에 마시는 계절 맥주로 풍미(flavor)와 맛에서 몰티한 것이 특징입니다. 
홉의 쓴맛은 약한 것이 일반적이고 바디감은 균형이 잘 잡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홉의 쓴맛이 약하지만 홉에서 기인하는 쓴맛은 몰티한 맛과 아로마 속에서 그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이 스타일의 맥주는 갈색의 붉은색에서 흑맥주와 같은 검은 색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나 진한 갈색이 대부분입니다.
알코올 도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으나 보통 5.5%~ 8.0%며, 어떤 맥주는 10%를 넘는 것도 있습니다. 

 

이번에 양조할 윈터워머는 Full Sail 양조장의 Wassail 이라는 맥주입니다.

이번에 양조할 wassail 맥주는 wassail이란 이름이 붙은 맥주 중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 된 맥주이며, 2000년대에 세계 맥주 선수권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을 수상한 유명한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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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sail의 이미를 잠시 살펴보도록하겠습니다.

wassail이라는 단어는 '잘 지내라'를 의미하는 고대 영어 'Waes Hail'(Woss-el 발음)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주연(酒宴)을 벌이다"

또는 "(성탄절에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찬송가를 부르다"라는 의미입니다. 

파티나 겨울과 관련된 단어로 볼 수 있습니다.

 

음료로 wassail은 계피 정향 등의 향신료와 약한 술을 혼합하여 만든 중세 술이며, 현대에 와서는 맥주나 와인에 사과 등을 혼합하여 만든 알콜성 음료를 의미합니다. 

 

재료는 다음 표와 같습니다.

 

당화를 완료한 워트를 90분간 끓입니다.

 

이번 맥주에 사용할 홉입니다.

Styrian Golding 홉은  Willamette으로 대체하였고

Hallertau Hersbrucker 홉은 Gr. Tradition 홉으로 대체했습니다.

 

 

효모는 이전에 수거한 효모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약 10개월 전에 수거한 효모를 영상 2℃ ~ 5℃ 를 유지하면서 보관하였습니다.

10개월이 지난 효모를 사용하기 위해서 상온에서 약 4시간 정도 활성화를 시켰습니다.

사실 10개월이 지난 효모를 사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따라서 발효가 일어날지, 발효가 완료되면 맥주의 맛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가 매우 궁금하였습니다.

 

발효가 완료된 시점에 결론을 기록하겠습니다.

발효가 시작되는 시점이 수거기간이 길지 않은 효모에 비해 길었습니아.

이번의 경우는 효모를 투입하고 1.5일이 지나서 부터 발효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발효가 시작된 후로는 매루 활발하게 발효가 진행되었습니다.

 

발효 후의 맛에 대한 기록입니다.

수거기간이 길지 않은 효모나 구입한 효모를 사용한 것과 비교하여 특별히 좋거나 나쁜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숙성된 맥주를 마셨을 때 홉에서 기인하는  꽃향기가 났으며,

효모로 인한 에스테르는 꽃향기에 비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안정적으로 발효가 진행된 것 같습니다.

 

 

초기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초기 비중은 OG=1.060으로 측정되었습니다.

 

 

18℃에서 2주간 발효하였습니다.

발효 완료 후에 비중을 측정하였습니다.

종료 비중이 FG=1.009로 측정되었습니다.

알콜 도수는 약 6.7%로 예상합니다.

 

 

맥주의 라벨을 아래와 같이 작성했습니다.

 

 

병입한 모습입니다.

갈색 병에 보관해야 하나, 주변의 지인들께 송년 선물로 드리기 위해 내압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습니다.

 

 

병입 후, 약 3주간의 숙성을 한 맥주를 시음했습니다.

 

색상은 진한 갈색이나 포터보다는 밝은 갈색이었습니다.

헤드는 아직은 조밀하지 않았으나 한 잔을 모두 마실 때까지 거품이 살아 있었습니다.

꽃내음의 아로마가 풍겼으며, 몰티한 바디감이 묵직해서 좋았습니다.

묵직한 바디감 후에 홉의 쓴맛이 혀에 남아 있었습니다.

몰티한 맥주에서 느껴지는 달달한 여운을 홉의 쓴맛이 깨끗하게 정리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금 더 묵직하게 만들었으면 느낌이 어떻게 변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맥주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맥주로 평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