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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에 대한 단상

성탄 구유

by Gurapher 2018. 12. 16.

성탄 구유


아내가 아침부터 뭔가를 꺼내더니 한쪽켠에 앉아서 뭔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서 다가가보니 성탄 구유를 꾸미고 있습니다.

페루에서 구해온 인형과 강원도에서 구해온 나무 함지박으로 성탄 구유를 꾸몄습니다.

동양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구유가 무척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성탄 구유를 만드는 것은 카톨릭 교회의 오랜 전통입니다.

요즘은 성탄 구유를 집안에 꾸미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 집도 언제부터 인가 성탄 구유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성탄 구유대신에 성탄 트리를 만들었습니다.

성탄 트리를 배경으로 찍은 아이들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아이들이 만든 성탄 장식용 소품과 아이들과 함께 여행지에서 구입한 성탄용 소품이 생각납니다.



성탄 구유를 꾸미는 아내의 옆에

아이들이 만든 성탄 소품과 여행지에서 구입한 성탄 소품을 오랜만에 꺼내보았습니다.



지급은 성인이 된 큰 애가 초등학교때 도자기로 만든 트리입니다.

도자기 트리를 처음 보았을 때에는 잘 만들었다는 느낌보다 소박하다는 생각이 먼저들었던 트리였습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에 보니 세상의 그 어떤 트리도 비교할 수 없는 귀한 소품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 장난감으로 아내가 오래전에 만든 인형과 함께 트리를 배치해 놓으니 훌륭한 성탄 트리가 완성되었습니다.

도자기 트리와 함께 있는 인형을 보고 있으니 

아내가 아이들에게 선물하겠다고 한땀 한땀 바느질을 하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막내가 초등학교 때 만든 도자기 구유입니다.

집모양을 만들기 위해 국꾹 누른 손자국이 당시의 이 구유를 만들려고 고민을 했을 아이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소박하지만 볼 수록 정감이 가는 구유입니다.



페루의 여행지에서 구입한 구유 인형입니다.

이 인형을 보자마자 사고 싶다고 조르던 지금은 군복무를 하고 있는 둘째가 생각납니다.



인형의 밝은 표정이 볼 수록 미소를 만들게 하는 인형입니다.

인형의 모습에 눈길을 빼앗겨서 1초도 고민하지 않고 구입했던  구유 인형들입니다.

밝은 표정과 이쁜 모습과 더불어 매우 작은 인형이어서 성탄 시즌과 무관하게 항상 거실의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아내가 특이 하게 생겼다고 유럽의 성당에서 구입한 구유(?)입니다.

성냥갑 모양으로 생겨서 밀어 넣으면 서랍처럼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또 다른 모습의 성냥갑 모양의 구유.



구유는 아니지만 성탄의 분위기를 풍기는 소품입니다.

한개의 나무로 천사의 날개, 얼굴, 손, 몸 등을 표현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나무로 만든 천사로 역시 성탄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품입니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메리 크리스마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