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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일 (brown, amber, scotch)

[수제만들기맥주] 인디안 브라운 에일 - Indian Brown Ale

by Gurapher 2018. 1. 28.

인디안 브라운 에일 - Indian Brown Ale

 

 

도그피쉬 헤드(Dogfish Head)사의 90Minute IPA는 맛이 좋은 맥주로 기억합니다만,

글을 쓰는 2017년 1월 현재에는 국내에서는 판매하고 있지않습니다.

 

또한, 도그피쉬 헤드사의 Indian Brown Ale도 맛이 좋았었습니다.

BeerAdvocate 사이트에서도 좋은 평가를 하고 있으며,

국내의 유명 사이트인 살찐돼지의맥주광장에 시음기가 있습니다.

 

인디안 브라운 에일은 도그피쉬 헤드 홈페이지에는 Dark IPA라고 소개하고 있고

BeerAdvocate 사이트에는 American Brown Ale 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맥주의 종류가 무엇이던 간에 국내에서 구입할 수 없으나 맛이 좋았던 맥주이기에

이번에는 인디안 브라운 에일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재료 -----------------


재료 리스트입니다.

재료는 BYO(Brew Your Own) 사이트에서 발간한 책자에서 가져왔습니다.

레시피는 5갤런(약 19L)를 만드는 재료의 양을 기록하였으나 저는 10리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레시피에 기록된 양에서 1/2만큼의 재료를 구입합니다.

출처 : www.byo.com


 

 

홉과 이스트입니다.



 

 

맥아를 준비합니다.



 

재료에 특이하게 옥수수 가루가 포함됩니다.

옥수수 가루가 포함되면 당이 증가하는 효과와 고소한 맛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나중에 완성되면 옥수수의 고소한 맛이 살아날지 궁금합니다.


 

주조 과정 -----------------
 

당화용 물은 약 10L를 준비하였고, 라우터링 물은 12L를 준비하였습니다.

당화 초기에 옥수수 가루를 맥아랑 혼합하여 67도에서 60분간 당화시키고 있습니다. 

 

 

 


 


 

카라멜 설탕을 만들 맥즙 1L를 제외하고 맥즙 13L를 회수하였습니다.

맥즙을 끓이고 있습니다. 90분간 맥즙을 끓입니다.


 


 

트라퀘어 하우스 에일은 졸인 맥즙(caramelized wort)을 끓고 있는 맥즙에 추가하는데,

도그피쉬 헤드 인디안 브라운 에일은 카라멜 설탕(caramelized sugar)을 추가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빵이나 제과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카라멜화(caramelization)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설탕의 당이나 곡물의 당 등을 100도 이상으로 가열하여 당을 분해하여 갈색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카라멜 설탕(caramelized sugar)은 설탕을 100도 이상으로 가열하여 갈색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카라멜 설탕을 만들기 위해서 맥즙을 준비합니다.

카라멜 설탕용 맥즙은 당화를 위한 맥즙을 모두 회수한 후에 남아 있는 곡물을 라우터링하여 만듭니다.



 

갈색 설탕에 맥즙을 넣습니다.



 

 


갈색설탕과 맥즙을 끓입니다.

끓인다는 표현보다는 졸인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설탕물이 진한 갈색이 될 때까지 졸입니다.

 

 


 


졸인 카라멜 설탕을 끓고 있는 맥즙에 추가합니다.

카라멜 설탕을 맥즙에 추가하는 시기가 애매하여 찾아보았습니다.

제가 참고로 하는 BYO 발간 책자에는 카라멜 설탕을 추가하는 시기를 prior to runoff 라고 설명하고 있고,

해외의 여러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레시피에는 in Boil 또는 added with 10min left in boil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끓인지 60분 정도 지난 시간에 카라멜 설탕을 맥즙에 추가했습니다.


 

 

 

최종적으로 회수한 영비어는 9.2L입니다.

당초 목표인 10L에서 조금 빠지는 양입니다.

 

완성된 영비어의 OG는 1.084이며 당도는 21.2brix입니다.

레시피에 기록된 초기 비중인 1.070보다는 높게 나왔습니다.



발효 -----------------

 

 

효모를 접종시키고 21도 상온에서 1주일간 발효시킵니다.

발효통은 생수통에 수도밸브를 장착한 자작 카보이입니다.


 

 

 

1주일이 지난 후에 상태입니다.

기포는 더이상 발생하지 않고 발효 부산물이 발효통 바닭에 침착되어 있습니다.

맑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 통갈이를 하고나서 드라이호핑을 할 예정입니다.


통갈이를 한 후에, 발효된 맥주의 중간 비중을 재보니 1.020이 나왔습니다.

대략적인 도수를 측정해보니 약 8.3% 입니다.

예상한 도수 7.2% 보다 높은 알콜이 만들어졌네요.

드라이 호핑을 하고 1주일간 더 숙성시키고 병입할 예정입니다.

 


라벨 -----------------

 

제가 만드는 여느 맥주와 동일하게 라벨을 만들었습니다.

라벨은 Dogfish Head 사의 홈페이지에서 원본을 얻어와서 제가 편집을 했습니다.

 

 


병입 -----------------


발효조에서 충분히 숙성을 끝낸 맥주를 병입하였습니다.



보관용으로 코르크로 입구를 막은 병도 준비했습니다.



실수 -----------------


병입하고 최소 2주간의 숙성 기간을 지나야 하는데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한병을 개봉하였습니다.

 

개봉한 맥주는 거품이 많이 생기지 않았으며 유지력도 좋지 않았습니다.

맥주는 단맛이 아직 살아 있는 걸로 봐서 탄산화를 위해 추가한 설탕이 완전히 처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나마 홉의 씁쓸한 맛과 향이 맥주의 풍미를 이끌어 줍니다.

잘 숙성된 맥주에서 느껴지는 바디감이나 홉피한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역시 조급하면 안되는 법이라는 것을 또한번 배웁니다. ㅠㅠ




330ml  병에 탄산화를 위해 추가한 설탕은 1/8tsp 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탄산화를 위해 사용한 설탕양이 너무 적었습니다.

1/8 tsp의 양을 재보니 채 1g이 되지 않았습니다. 

탄산이 너무 적어서 맥주의 맛이 떨어지네요! ㅠㅠ


탄산을 만들기 위해서 부족한 설탕을 보충합니다.

보충한 양은 330ml  병에 1/2 tsp로 약 2.5g을 추가하였습니다.



설탕을 넣으면 맥주에 녹아 있던 탄산가스가 설탕에 자극을 받아 거품이 발생합니다.

생가보다 거품이 많이 발생합니다. 거품이 넘치기 전에 병두껑을 빨리 닫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뚜껑 닫는 시간이 늦어지면 맥주 거품이 넘치게 됩니다.



설탕을 추가한 후, 탄산이 어느 정도 생기는 지를 

좀 더 숙성을 거친 후에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시음 -----------------


설탕을 추가한 후에 약 2주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맥주의 탄산 생성 여부가 궁금합니다.

탄산 생성여부와 맛을 확인하고 싶어서 1병을 오픈했습니다.


탄산이 잘 생겼습니다.

브라운 에일인데 색상이 진해서 흑맥주처럼 보입니다.

페일 에일 맛에 약간의 흑맥주 맛이 추가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페일 에일의 홉향과 쓴 맛이 잘 어울립니다.

흑맥주에서 느낄 수 있는 초콜릿 향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홉의 향에 비하면 미미하게 느껴집니다.

특이한 맛인데 거부감이 없고 이전에 먹어본듯한 익숙한 느낌의 맥주입니다.



그피쉬 헤드 브루워리에서 만드는 대표적인 맥주중에 하나인 Indian Brown Ale,

국내에서 맛볼 수 없는 수준급의 맥주입니다.


맥주를 직접 만들어 드시는 분들께 한번 만들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2년 숙성 후 음 ----------------- 2020. 3.27.

2년 숙성 후 시음 - 2020.3.27.




카라멜맛이 그윽하게

흑맥주와 같은 색상, 묵직한 무게감

입안에 번지는 밀키한 느낌

첫맛 카라멜 맛, 중간의 쓴맛 마지막 달끈한 맛으로 끝맺음

중간의 쓴 맛이 마지막까지 이어지지않아 깔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