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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2016년

2016년11월06일-주말농장-마늘심기

by Gurapher 2016. 12. 3.

2016년11월06일-주말농장-마늘심기


지난주에 심은 양파가 자리를 잡은 것 같다.



벌레로 몸살을 앓았던 배추가 속이 차가는 것 같다.

애벌레가 파먹고 지나간 길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궁금하다.

애벌레가 파놓은 구멍이 그대로 있을지, 아니면 매워졌을지 궁금하다.

또한 애벌레의 배설물이 배추속에 있을텐데, 

배설물의 습기로 인해 배추속이 썩지 않았을까 걱정이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애벌레가 배추 속을 지나 다녔으니, 

지금의 상태를 보려면 배추를 갈라야 하는데 

아직은 수확할 시기가 아니어서 배추를 가를 수 없으니 배추속이 어떨지 더욱 궁금하다.



오늘 마늘을 심을 곳이며 동시에 작업을 할 공간이다.

고구마를 심었던 자리이다. 이곳에 마늘을 심을 계획이다.

고구마를 캐고 남은 마른 고구마 줄기를 치우고 폭풍 삽질을 해야 한다.



약 2시간 동안의 폭풍 삽질로 밭을 갈았다.

주말농장 초기에 이 정도의 밭을 갈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

시간뿐만 아니라 밭을 갈고 난 후에 몸의 온갖 근육이 쑤시는 경험을 해마다 해왔다.

그런데 얼마전 부터 밭갈기가 이전 보다는 수월하고 밭을 갈고 난 후에 겪었던 몸살도 없어진 것 같다.

7년여에 걸쳐 주말농장을 해온 경험이 헛된 것은 아니었나보다.



밭을 갈고 난 후의 일은 비교적 쉬운 일만 남아있다.

퇴비를 뿌리고 포장을 씌우고 마늘을 심으면 된다.

마늘을 심은 후에, 잔디로 마늘을 덮어준다.

간혹 까치가 날아와서 애써 심어 놓은  마늘을 뽑아놓는 경우가 있다.

까치의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마늘이 보이지 않도록 잔디를 뿌려서 마늘을 감추는 것이다.

약간의 흙을 잔디 위에 뿌려서 잔디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막는다. 


순식간에 밭을 갈아 엎고, 마늘을 다 심었다.



부지런한 주말농장의 회장님께서 밭에 물을 주신다.



회장님 밭은 언제나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항상 회원들보다 앞서 작물을 심고 가꾸신다.

회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