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맛집과 간식집
군산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아가는 맛집을 지도상에 표시해 놓았다.
정확한 위치보다는 군산의 볼거리와 맛집들의 상대적인 위치를 표시한 것이다.
군산 구도심은 작은동네로
정확한 지도가 없이
상대적인 위치를 알고 간다하더라도
가고자하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가 있다.
저녁에 찾은 한주옥이다.
이집은 게장백반으로 유명한 집이다.
연휴기간에 방문하여서 그런지
약 40분을 기다린 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메뉴는 아래와 같이 표시되어 있다.
꽃게장정식과 꽃게장백반
아구찜이 있고 없고의 차이이다.
2015년 8월 15일 기준이므로, 시간이 지난 후에 가격이 다르다고 하시면 곤란.......
이집을 유명하게 만든 꽃게장이다.
큰기대를 하고 먹어서 그런지 기대에 미치지를 못했다.
왜그런가 생각을 하니,
꽃게장이 짜지가 않다.
음식이 약간 짜야 맛있다고 느끼는데,
한주옥의 게장은 짜지가 않다.
오히려 게장만 먹어도 될 정도로 간이 약하다.
아마도 간이 약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생선회,
광어와 우럭이라는데 육질이 부드럽다.
일식집에서 숙성된 사시미를 먹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반찬으로 나온 박대구이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맛이 좋다.(맛이 좋다 = 약간 짜다 ^^)
한주옥에서 말린 박대를 따로 판매하고 있다.
군산의 생선하면 박대가 유명한데,
아마도 이집은 박대가 게장만큼이나 유명한가보다.
메인으로 돌솥밭이 나온다.
초원사진관 잎으로 이사한 한일옥이다.
한일옥은 소고기무국으로 유명한집이다.
한일옥 명함을 보니
이곳을 찾아온 방송사들이 무척이나 많다.
총 15회의 방송이 나갔다고 하던데.....
유명한 집이니 만큼 식당안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식당 입구에서 대기표를 받으니,
식당 2층의 대기실로 가란다.
2층으로 올라가니 근대화시절에 사용하던 물건들을 전시해 놓았다.
전시품중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아마 50대들은 익히 들어보고 사용도 해봤던 문제지, 아이템플이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때 저걸 풀고 시험을 보려고
벼락치기로 밤늦개까지 문제지를 본 기억이 살아나는구만!
가격이 참으로 착하여 찍어왔다.
지금이 2015년 8월 15일이니, 세월이 지나면 가격도 오르리.....
그라지라,
쇠괴기 무꾹근 한우로 맹그러야 지맛이 우러나지라!
약 1시간을 기다려 받은 소고기무국!
첫 맛이 좋다.
뜨거운데도 맛이 괜찮다.
먹기 적당한 온도가 되서야 알았다.
짜다!
음식점에서 "맛있다"와 "짜다"는 거의 동의어라는 것을 잠시 잊었다.
아마도 아침나절에 1시간을 기단린 후에
조식을 먹는 관계로 배가 고파서 눈이 뒤집혀 잠시 이성을 잃은 것 같다.
그러나 이집은 짜도 맛있다. ^^
또 다른 맛집 대정소바
이름에서 눈치를 챌 수 있듯이
이집은 소바가 유명하다고 한다.
감히 단언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는 소바집은
대전 둔산동 미진일식이다.
대전의 미진일식만큼 국물과 면이 맛이 있으면
소바분야에 있어서 감히 맛집이라고 불러주지!
흠,
군산의 다른 음식점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액자가 입구에 걸려있다.
일단 가격이 참 착하다.
소바정식세트가 어떻게 나오냐고 매장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소바정식세트 = 물만두 + 녹두전 + 자루소바 란다.
그럼 당연히, 소바정식세트지!
물만두,
만두에서 느껴지는 고기노린내가 없다.
일단 첫메뉴가 좋다.
녹두전, 흠, 맛이 좋다. 막걸리가 생각난다.
소바를 먹기위한 양념들
양념들 중에 맘에 드는 것은
갈은 무를 많이 준다는 것이다.
더군다가 갈아논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소바양념에 이어 나온 소바면
소바국물에 면을 말아 한입!
흠,
소바 국물은 수준급,
거의 전국에서 3손가락에 들어갈 정도다.
* 이부분에서 딴지를 걸지마시도록,
입맛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서로 다를 수 있는 겁니다.
소바가 맛있는 것도 사실이고
더운 날씨 탓도 있겠지만,
군산에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맛있는 음식점이었던 것 같다.
다음은 간식으로 먹은 빵!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군산의 이성당 빵집
택배주문하면 약 20일이 걸린다고 한다.
오늘이 2015년 8월15일이니, 오늘 주문하면 9월초에나 받을 수 있다는.....
전국적인 인기만큼이나,
빵집 입구는 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 서있다.
무슨 줄인가 했더니,
이성당의 인기품목인 앙금빵(팥빵)과 야채빵을 사려는 줄이다.
다른 빵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데....
앙금빵과 야채빵이외의 다른 빵을 사려고 매장에 들어서니,
이미 많은 사람들로 매장안도 바글바글하다.
저아저씨 앞에 놓여진 빵을 사려고 줄을 서고 있다.
긴줄을 서서 빵을 사야하는가?
그려, 군산까지 왔는데 유명하다는 빵집의 빵을 사가야겠지?
줄 한번 서보지, 뭐!
앙금빵과 야채빵을 사려고 호기있게 줄을 섰는데,
1시간 18분을 기다려서 빵을 샀다.
기다리는 시간 1:40, 계산하는데 걸리시간 00:17, 사는데 걸린시간 00:01
유명한 야채빵의 속이다.
저녁에도 이집빵을 사려고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또다른 간식, 중동호떡중동호떡
이제는 영업을 하지 않는 원조 중동호떡집
원조 중동호떡 건너편에 있는 영업중인 원조 군산 중동호떡
역시 호떡을 사려고 대기중인 사람들로 매장이 복잡하다.
대기표를 뽑는 곳에 걸려 있는 안내문
1인당 판매하는 물량이 제한되어 있단다.
호떡전문가들께서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호떡을 만들어 내고 있다.
다른 한켠에서는 호떡을 구워내고 있다.
분업화의 현장을 목도할 수 있는 곳, 중동호떡
군산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서
인기있는 맛집은 기다려야하는 것이 필수 인가보다.
기다린 시간을 대략 따져보면
꽃게장 한주옥 40분
소고기무국 한일옥 1시간
대정소바 10분
이성당 빵집 1시간 18분
중동호떡 25분 으로
대략 3시간 33분을 기다리는데 소비했다.
혹여 군산여행을 계획하고 계시고,
제가 다녀온 음식점과 간식점을 다녀오실려면
약 3시간 정도의 기다림을 예상하여 일정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군산시에서 발행한 군산 여행 가이드 안내지
꺼억, 잘 먹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