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 2015년 5월 16일
바야흐로 주말 농장에 꽃이 피는 시기인 것 같다.
감자꽃
방울토마토꽃
무꽃
지난 4월에 껍질째 심었던 땅콩 중에 마지막 남아 있던 땅콩이 싹을 틔운다.
다른 밭에 지난 주에 심은 땅콩을 새가 뽑아 놓았다.
지난 4월초에 심었던 강황이 드디어 싹을 틔었다.
기대된다.
수박이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수박의 수확을 위해서 순을 질러줄 때가 되었다.
메인 순을 잘라서 자식 순이 잘 자라도록 한다.
오이가 이제 망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고추도 꽃을 피우려 한다.
로메인이 제법 자랐다.
다음 주에 솎아주면 될 것 같다.
햇살을 받은 로메인 잎사귀가 싱그럽다.
화전 밭에 씨를 뿌린 옥수수가 잘자란다. 대견!
완두도 잘 자라고 있다.
씨를뿌린 호박과 집에서 모종으로 키운 호박이 서로 어우러져서 자리를 잘 잡았다.
단호박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이제 세력을 뻩쳐가고 있다.
적겨자가 벌레와의 싸움에서 이긴 것 같다.
이제 먹을 만큼 잎사귀가 자랐다.
벌레랑 싸우던 비타민야채도 이제 잘 자라고 있다.
마늘과 양파가 잘 자란다.
마늘은 장에 내다 팔아도 좋을 정도로 작황이 좋다.
드뎌 딸기가 빨갛게 익었다.
어느때부터인가 딸기가 1월말이나 2월 초부터 시장이나 마트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5월이면 딸기가 끝물이라서 맛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5월이면 싱싱하고 맛있는 딸기를 사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딸기는 3월이 제철이라는 말이 생겨 났다.
하우스 딸기의 이야기 이다.
야채나 과일은 제철에 먹어야 좋다고 한다.
일조량에 따른 야채의 성분 특성이 제절이 되어야 완성된다는 말이 있다.
그보다는 계절별로 생활하기에 필요한 영양소를 우리몸이 원하는 것이 다르며,
제철 과일이 그런 성분을 제공해 준다고 한다.
봄철 과일은 봄에 필요한 영양소가 상대적으로 많으며
여름철 과일은 여름에 필요한 성분과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삼복더위에 먹는 수박이 더 맛있는 지도 모르겠다.
남들보다 더 빨리 과일을 출하하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에
과일의 출하시기가 점점 더 앞당겨 지는 것 같다.
5월 중순부터 나와야 하는 딸기가 2월에 시장에 출하되고
7월이나 8월에 맛보는 참외나 수박은 4월이나 5월부터 시장에 나온다.
시장이 논리를 따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제철에 과일을 먹는 것이 맞는 것인지,
좀 이른 시기에 과일을 접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어느 것이 맞는 것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아이들은 딸기는 2월에 나는 과일이고
참외는 4월에,
수박은 5월에 먹는 과일로 알고 있을 지도 모르리라.
내용이 잠시 다른 곳으로 갔는데,
주말 농장을 하다보면,
야생 동물의 공격(?)이 간혹 발생한다.
어제 딸려고 했던 딸기가 있었다.
하루를 더 두면 맛이 더 좋을 것 같아서 따는 것을 미뤄났다.
오늘 밭에가서 그 딸기를 따려고 보니, 새가 쪼아놓았다.
어찌 새놈은 이리 얄미운 짓만 골라 하는가?
땅콩씨앗을 뽑아 놓고,
마늘을 뽑아 버리고,
토마토 등을 쪼아 대는 등,
하는 짓이 누구를 닮은 것 같다.
30분 정도 수확한 딸기이다.
집에 가져가는 2015년도 공식 첫딸기이다.
5월 노지 딸기의 식감은
2월에 나오는 하우스 딸기랑은 차원이 다르다.
사각사각 한 것이 마치 사과를 씹는 듯하다.
맛은 새콤 달콤한 것이
노지 딸기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대학시절에 딸기밭으로 딸기를 따먹으러 가서 먹던 그 딸기 맛이 느껴진다.
주말농부를 둔 우리 아그들은
딸기가 5월 하순이 제철이라는 것을
구라퍼 아부지의 현장 교육을 통해 배우고 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