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 와인 - 5 (마지막)

Gurapher 2015. 1. 22. 22:49

복분자와인 병입!

 

술을 담그는 사람들은

발효주의 최대적인 신맛을 잡기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한다.

 

혹자는 빠른 시간내에 술을 생산하고 수율을 좋게하기 위해

신맛을 조절하기 위해서 약품을 사용한다.

 

술도 음식인데 음식에 첨가제를 사용하는 것은 웬지 꺼림직하다.

그래서 첨가제를 사용하는 대신에

나는 저온에서 장시간 숙성하여 신맛을 제어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자연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신맛을 잡기 위해 약 3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신맛이 어느 정도 잡혔는지 궁금하다.

신맛 여부에 따라 병입을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신맛이 강하면 과실주 본연의 맛이 희석되며

신맛이 너무 없으면 상큼한 생과일의 느낌이 약해진다.

따라서 적당한 신맛은 과실주의 맛을 높이는 주된 요소 중의 하나가 된다.


오늘은 병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복분자를 시음한다.


 

 

 

복주자와인 발효통에서 나오는 복분자와인의 색상이 투명해보인다.

 

 

갓따른 복분자 와인을 시음해보니 발효주의 최대적인 신맛이 잡힌 것 같다. 

당장 먹기에는 신맛이 다소 느껴지지만

약 1년을 숙성한 후에 먹기에는 알맞게 상큼하다.

 

또한 과실주의 등급을 높여주는 와인의 투명도도 매우 좋은 상태이다.

 

이제 복분자와인을 병입해도 좋을 것 같다.

 

복분자와인을 넣을 병은

그동안 모은 와인병과 스클링 와인병을 사용하기로 했다.

술이 담겨 있던 병임으로 깨끗이 청소와 소독을 해야한다.

 

복분자와인을 담을 병을 깨끗하게 세척해서 건조시킨다.

건조는 약 2일면 충분하다.

 

 

 

 

이제 병에 복분자를 담아도 좋을 것 같다.

첫번째 술이 병입되는 순간이다.

 

이순간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술을 담그겠다고 고생한 것 같다.

병에 담기는 복분자와인을 보며,

뿌듯한 생각이 든다.

 

복분자와인의 땟깔 좋고!

 

 

병입한 복분자의 다음 단계는

복분자와인 병에 코르크 병마개를 끼우는 과정이다.

 

압축하지 않은 코르크 마개는

와인병 입구의 지름보다 약 2배정도로 크다.

2배 정도 큰 코르크를 압축하여 병마개로 사용할려면 기계가 필요하다.

 

코르크 주입 기계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요령(기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과도한 힘을 주게되면 병이 깨지는 경우가 있으며,

힘을 약하게 가하면,

코르크가 정상적을 병에 끼워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복분자 와인을 병입한 후에

코르크 마개를 채운 모습이다.

 

 

 

이제 서늘한 지하실에서 약 6개월간 더 숙성을 시키면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무첨가 수제 복분자와인이 된다.

 

한병의 제대로된 복분자 와인을 먹기위해서는 약 14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지인의 집에서

화목난로의 나무 타는 냄새를 맡으며

복분자와인을 마셔야겠다.

 

 

 

복분자와인, 끝! ^^